- 전역후 KT 과장으로 입사, 근무중에는 미국 박사학위까지 취득, 확인도 안되는 납세실적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23일(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내정자가 무성의하게 제출한 인사청문회 제출자료가 의혹을 더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박중화 의원
서울메트로 사장의 주요한 과제중의 하나가 <안전한 대중교통>과 함께 <특혜의 철폐>이다. 하지만 이미 검증된 내용으로는 <안전한 대중교통>, <특혜의 철폐> 둘 다 실현할 수 없는 인물임이 밝혀졌다는 평가가 이미 나오고 있다.
구의역 사고 이후 비상근무 중인 현시점에서 기강해이에 따른 월곡역 사고와 은폐시도, 천왕역 사망사고, 터널 물 차오름, 승객 부상사고 등을 통해 <안전한 대중교통>이란 책무를 맡을 수 없음이 밝혀졌다. 또한, 의도적으로 부실하게 제출된 인사청문회 자료는 김 내정자에게 의혹을 더해가고 있으며, 김 내정자 자신 역시 우리 사회 특혜의 중심에 서있음이 여실하게 드러났다.
서울시가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KT에 사원이 아닌 과장으로 입사하고 ㈜KT 근무 중 미국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국내 회사에 과장 입사는 물론 정상 근무 중에 미국 소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데 대해 의혹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또한, 김 내정자의 주민등록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미스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1977년 이전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17세 고등학생이 나타난 것이다. 병역사항도 입영일자와 전역일자가 동일하다. 단 하루 만에 대한민국 남성이면 누구나 치러야할 국방의 의무를 다 한 것이다.
또한, 김 내정자의 납세증명서를 보면 체납액이 없다는 것만 확인이 되고 실제 얼마나 되는 세금을 냈는지에 대해 전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회 박중화 의원(새누리당. 성동1)은 “김태호 내정자는 학위취득, 주민등록, 병역, 납세 등 의혹이 많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KT 상무, 하림그룹 상무, 차병원 그룹 사장,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금수저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또한, “박원순 시장이 흙수저의 고달픈 애환을 이해하지 못하는 금수저를 지속적으로 사장 자리에 임명하려고자 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개탄하고, “의혹과 의문투성이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내정자는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반드시 자리에서 물러나야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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