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민간시설 개방공간 64곳 한 면에 담아
- 이미지, 주소, 면적 등 표시…원하는 장소 쉽게 고를 수 있어
- 구·동 민원실과 다중이용시설에 비치, 홈페이지에도 PDF파일 업로드
-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 통해 대관 가능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활동 중인 모임에서 작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공간 나눔지도를 보고 맞춤한 공간을 발견했어요” 용산구에 거주하고 있는 임모씨의 이야기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역 주민들이 유휴공간 개방시설을 편리하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 나눔지도’를 3,000부 제작·배부했다.
동주민센터, 구청, 복지관과 같은 공공시설은 물론 교회, 사찰 등 민간시설의 개방공간 64곳을 한 면에 담았다. 유휴공간의 이미지와 주소, 전화번호, 면적과 정원을 모두 표시해 원하는 장소를 쉽게 고를 수 있다.
지도는 접이식으로 제작했다. 접으면 휴대가 쉬운 A6사이즈이며 펼치면 A3사이즈로 커진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지도에는 지하철역, 공원, 주요 건물 등 위치 파악에 도움이 될 만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담았다.
구는 공간 나눔지도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구청, 동주민센터 민원실과 다중이용시설에 비치했다. 구 홈페이지에도 PDF파일로 업로드해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개방공간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유료로 빌릴 수 있다. 온라인으로 개방공간과 시간을 예약하면 해당 기관에서 심사 후 대관 가능 여부를 통보한다. 이후 사용료를 납부하고 시설을 대관한다. 시스템에 올라 있지 않은 민간시설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공간 나눔지도 제작은 2016년 공공시설 등 유휴공간 개방 활성화 추진계획의 일환이다. 구는 자원의 순환을 통해 친환경적 경제구조를 만들고자 공유도시 사업을 3년째 펼치고 있다.
현재 구에서 추진하는 공유 사업은 총 23개다. ▲장난감 공유, 공구도서관 같은 ‘물품공유사업’ ▲숙명 방과 후 교실, 전문가 무료 상담실 같은 ‘지식공유사업’ ▲개방형 경로당, 구·동 청사 개방 등 ‘공간공유사업’이 대표적이다.
구는 최근 다양한 공유사업 정보를 하나로 모아 ‘공유도시 용산’ 홍보 리플렛도 제작했다. 구 자체 사업은 물론 민간 공유기업 사례, 주민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공유 아이디어 등을 두루 담았다.
성장현 구청장은 “구민들이 각종 행사나 동아리 등 모임에서 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공간 나눔지도를 통해 필요한 공간을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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