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부평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 부평구에서 시작된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운동’이 전국적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운동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부평구(구청장 홍미영)는 28일 지하철7호선 삼산체육관역에서 ‘부천·삼산동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저지 인천대책위원회(이하 인천대책위)’와 함께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반대 서명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홍미영 부평구청장, 임지훈 부평구의회 의장 등 구의원, 신은호·최만용·손철운·차준호 시의원, 송영길·유동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문병호 국민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부위원장, 새누리당 정유섭 국회의원실 보좌관 등 4개 정당 관계자, 시장 상인 등 70여명이 참석해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부천 상동 복합쇼핑몰 건설로 땅값 상승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부평구 삼산동 거주 어르신조차 부평을 비롯한 인천의 소상인 상권 보호를 위해 신세계 쇼핑몰 반대에 나서겠다고 말씀하더라”며 “4개 정당과 인천시, 시·구 의회, 계양 등 인근 지자체가 힘을 합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조중목 인천도소매생활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규탄사를 통해 “5년전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전국적으로 문제가 됐을 때 인천에서 반대운동이 가장 극렬하게 일어나 전국 평균 2만 명 당 1개의 SSM이 들어설 때 인천은 6만 명 당 1개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며 “김만수 부천시장은 하루 빨리 사업 자체를 백지화할 것”을 호소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치인들과 인천대책위는 오는 9월 23일 국회에서 상동복합쇼핑몰 입점 저지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토론회를 갖는 한편, 11월 1일에는 전국 소상공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궐기 대회를 열기로 해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반대가 전국 상인들의 현안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대책위는 9~10월 두 달간 집중적으로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저지 및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으며 지난 25일부터 부천시와 부평구 경계지역과 교통 요충지 등에 ‘신세계쇼핑몰 입점 반대 플래카드’를 설치해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인천대책위는 “상동에 신세계복합쇼핑몰이 입점할 경우,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미쳐 결국은 지역경제를 망칠 것”이라며 “현재도 입점 예정지 주변도로가 시간당 3,000대의 차량이동으로 교통환경평가 F(매우 혼잡) 등급인 상황에서 복합쇼핑몰 입점 시 차량이 5,500대로 증가돼 교통환경평가가 FF등급으로 하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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