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IDS홀딩스, KB금융지주 등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인도네시아로 진출하고 있다.
30일 IDS홀딩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홍콩법인을 통해 현지 유수 증권사인 ‘누산타라 캐피탈 증권’을 인수했으며 KB금융지주는 재계3위인 시나르마스그룹 소속 ‘시나르마스은행’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그 외에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신한은행도 현지에 법인을 두고 있다.
국내 금융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주로 M&A와 현지 법인 몸불리기로 현지 금융시장을 키워나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현지 법인을 인수함으로써 현지 금융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효율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업체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러한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금융시장은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외국 금융기업과 자본의 유입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유도유노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이던 스리 물야니(Sri Mulyani) 전 세계은행 상무가 최근 재무장관으로 복귀하면서 세수기반 확대와 재정 건전성, 조세사면법안 시행 등 정책적 지원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IDS홀딩스 관계자는 “현지 법인 M&A를 통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이머징 시장은 성장 가시성이 높고 자금 흐름이 많아 수익성이 높다. 따라서 국내 금융기업들의 현지 금융시장 진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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