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제34회 청룡영화제에 시상자로 함께 무대에 오른 이정재와 정우성(우측).
[일요신문] 영화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이 배우 정우성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아수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헌, 정만식이 참석했다.
김성수 감독은 출연 배우들의 버릇이나 섭외 계기 등을 밝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특히 15년 만에 재회한 정우성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김성수 감독은 “지금까지 내가 영화 감독으로 일할 수 있는 건 정우성을 만나 <비트>를 했기 때문이다. 이후 변변한 히트작 없이 지금까지 연출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우성은 비리 형사 한도경 역을 맡았다. 정말 신사고 욕도 안 하는 착한 사람이지만 그 안에도 어두운 면이 있지 않겠나. 정우성의 커리어에 대해 걱정을 했다. 하지만 그런 배우가 이 역을 해줘야 인간 본성에 있는 악함을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아수라>는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악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전유나 기자 jyn03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