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길목에서 아름다운 야생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오는 9월 10일(토) 오전 10시 30분 ‘오동근린공원 꽃샘길 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동우정회(회장 윤남규)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오동근린공원과 꽃샘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널리 알리고 주민 화합을 다지기 위한 행사로 오동근린공원내 꽃샘길(강북구민운동장 위 150m 지점)에서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꽃샘길은 번2동 주민인 김영산 씨가 1994년부터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길을 닦아 야생화를 심은 길로, 오동우정회 회원들은 그동안 정성껏 가꾼 국화, 구절초, 옥잠화, 노랑 코스모스 등 5만여 송이의 꽃들을 지역 주민들에게 선보인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축제에는 풍성한 문화체험 행사도 마련돼 있다. 지난 22년간 꽃샘길을 가꾸고 사계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온 김영산 작가의 꽃샘길 사진전시회를 비롯해, 꽃길따라 사진촬영, 시낭송, 밸리댄스, 에어로빅, 축하공연이 진행되며,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 숲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밖에도 오동근린공원의 ‘유아숲체험장’에는 가족들이 도시락을 가져와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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