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홍준표 지사가 정세균 의장의 개회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장이 조급함을 보이는 것은 야당 주자로서 입지를 세우려는 책략이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두 차례에 걸쳐 장문의 글을 남기며 정세균 국회 의장의 개회사 발언 대해 비판했다.
홍 지사는 첫번째 글에서 “총선 결과 여소야대가 됐고 정권교체 10년 주기를 감안해서 차기 정권은 야권으로 넘어간다고 보고 현 정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한 정략적 발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역대 국회의장은 여야를 통틀어 의장으로 선출되면 국회법 규정대로 자당에서 탈당하고 중립적 입장에서 국회를 운영해 왔다. 민주당 출신이었지만 김원기, 임채정 국회의장님도 그렇게 국회를 운영했기 때문에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았다”고 예를 들었다.
홍준표 지사는 “그런데 19대 후반기 국회의장은 여당 출신임에도 오히려 야당 편향적인 국회 운영을 하는 바람에 국민의 빈축을 샀고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인 정세균 의장은 노골적으로 야당 편향적인 발언으로 20대 국회 시작부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두 번째 글에서는 “의장의 우병우 사건 언급은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사드문제는 입법문제도 아직 예산문제도 아닌 현재진행중인 행정부 권한에 속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의장은 의장으로서 충분히 존재가치가 인정되는 것인데 조급함을 보이는것은 야당 주자로서 입지를 세우려는 책략에서 비롯된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