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전북 부안 대명리조트 가야금홀에서 ‘제11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참가선수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북도,부안군,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대한체육회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아시아바둑연맹이 협력한 행사로 전 세계 57개국 대표선수가 참가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제11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3일부터 9일까지 바둑의 고장 전북 부안 줄포면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북도·부안군·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대한체육회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아시아바둑연맹이 협력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57개국 대표선수 70명과 임원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대국은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6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스위스리그는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계속해서 대결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충앙바둑도장 소속 김희수 선수(19)가 선발됐다. 2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참가하는 김 선수는 지난해 중국에 내준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김 선수는 지난 6월 개최된 대표선발전에서 7연승을 거두며 12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출전권을 획득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다른 우승 후보로는 중국의 양룬동(16), 대만의 라이유청(27), 일본의 안도쇼타(28) 선수 등이 꼽힌다. 그동안 이 대회 우승컵은 한국이 7번을 차지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과 대만 등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번 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제11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대회 기간인 3~4일에는 ‘제15회 조남철 국수배 전국학생바둑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됐다. 전북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북도 시·군 바둑 대항전’(4일)과 ‘전북지역 연구생 바둑대회’(5~7일)도 함께 열린다.
대회가 열린 줄포면은 우리나라 현대바둑의 대부로 꼽히는 조남철 선생의 생가가 있는 곳이며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바둑을 모티브로 신축됐다. 바둑대회장인 ‘수담동’ 역시 바둑의 별칭 ‘수담(手談)’을 본 따 지어졌다.
대회 중에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4일과 5일에는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부안 곰소소금팀에서 활약했던 프로기사 김효정 감독과 김혜민·김혜림·이유진 선수가 부안군민을 대상으로 지도다면기와 명사대국 이벤트를 연다. 6일에는 부안 청자박물관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도자기 체험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