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머리카락, 천조각, 묶음줄 등 이물질이 나와 학생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5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의 한 고등학교 학생은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모 고등학교 급식 실태’라는 제목의 게시글에 “학교 급식에서 머리카락, 천조각, 묶음줄, 신문지 등이 나왔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학생은 또 “학생들이 항의했지만 교장 선생님이 회장, 부회장을 불러서 다 커버했다”며 “문제가 심각한데 학생들은 생기부(학교생활기록부)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먹고 있다. 전교생이 다 그럴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고등학교는 즉각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학교급식 위생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며 노력해왔음에도 조리과정 부주의로 급식에 이물질이 혼입됐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학부모들에게도 스마트폰 메시지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또 “검수과정을 2단계(식재료 검수 시와 조리 직전)로 확대해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차단하고 식재료 검수부터 조리, 시식, 세척과정까지 모든 과정에 학부모 급식모니터링단이 참여하도록 하는 등 급식 위생상태를 더욱 철저히 점검, 감독하겠다”고 전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