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 국정감사 증인에 사실상 채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우병우 수석/연합뉴스)
[일요신문] 국회 운영위원회가 7일 전체회의에서 다음달 21일 열리는 청와대 국정감사 증인에 우병우 민정수석을 포함시키는 등 2016년도 국정감사계획 일정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최근 각종 의혹으로 사퇴압박 중인 우병우 수석의 출석여부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관행은 청와대 민정수석과 경호실장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면 국회 운영위원장의 동의로 국감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 수석의 출석 여부를 여야 3당 간사가 협의에 맡기기로 한 만큼 우 수석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더라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최근 우 수석의 국감 출석에 긍정적 입장을 밝혀 온 만큼 우 수석의 증인 출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관측이다.
물론 정 원내대표가 우 수석 출석 문제에 대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 그때 판단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증인 채택을 놓고 갈등소지가 여전하다는 의견도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운영위에서 그동안 관행적으로 불출석하던 민정수석의 증인채택을 결정했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출석해달라고 의결했다”며 우 수석의 국감 증인 참석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한편,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인 이번 국감에서 청와대와 우병우 수석을 둘러싼 여야 정치공방이 예견된 만큼 우 수석 관련 검찰 수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