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지역 k 아파트 홍보관 개관식(SNS 화면 캡쳐)
[여주=일요신문]유인선 기자 = 경기 여주시에서 현직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장이 특정 아파트 홍보관 개관식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경기도 여주시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지난 2일 여주시 점봉동 439-1 K아파트 견본주택 개관식에 참석해 홍보관 개관을 축하하는 축사와 테이프 커팅을 하며 업체 관계자를 격려했다.
여주시 천송동 594-2번지 일대에 들어설 K아파트는 시행사 한국토지신탁, 시공사 KCC건설, 위탁사 트라움 주택건설(주)이 지하 2층 지상 49층 3개동 규모로 388세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 건설현장의 인·허가권자인 행정기관과 민의를 대변할 의회 의장이 민간 기업체 모델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했다는 점에 대해 형평성은 물론 관리 감독을 해야 할 입장을 감안할 때 부적절한 처신 이라는 지적이다.
시민 정모씨는 “시정 업무에도 바쁜 상황에 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이 수익사업인 민간 아파트 모델하우스 오픈식에 참석해 시민과 마주하는 것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며 “특정 업체를 드러내 놓고 특혜를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근지역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민간 아파트 건설에서 일반적으로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행정처분을 감수하면서까지 홍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데 시장과 의회의장이 민간 아파트 분양 홍보에 도움을 주는 행위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한, 의회 의장은 개관식 참석 후 SNS 등에 관련 아파트에 관한 홍보성 글을 올려 비난을 자초했다.
의장은 “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에 걸맞는 고품격 APT’ ‘여주에서 가장 이상적인 주거지’등 ‘삶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풍요로운 공간들이 인접해 있다’”고 주장하고 “프리미엄 A,P.T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 며“ 100% 분양으로 성공을 기원 한다”고 밝혔다.
또한 “ 이모 사장은 어려서부터 다정한 친구로 같은 고장에서 자라왔고 L모 사장(여주의회 5대 의장)의 국내. 외를 넘나드는 수고에 혼신을 다한 결과로 개관식을 가지게 됐다”는 글을 올려 업체 주요 임원이 각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에선 지역 경제 흐름을 살핀 정상적인 시정 챙기기였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기업 행사에 자치단체장과 의회의장이 함께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라는 의혹을 살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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