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영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장은 김해국제공항 확장과 관련 지역주민을 위한 소음대책사업에 연간 약 60억 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김해공항 운송실적은 어떻게 되나?
“김해공항은 올 들어 8월까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이다. 저유가로 인한 유류할증료 면제, LCC를 중심으로 한 국제선 노선망 확대 및 운항 급증 등으로 인해 여객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환율하락 기조에 따라 아웃바운드 위주의 여객증가가 이어진다. 특히 메르스에 따른 지난해 여객감소로 인한 기저효과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LCC 중심의 국제노선 확대가 지속된 것도 운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김해공항에 대한 투자가 조금 미진했는데.
“현재 김해공항의 수익대비 투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건 김해신공항 건설 등 막대한 투자가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을 앞두고 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한 적정 재원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 공사에서는 최근의 항공수요 증가분이 반영된 중장기 투자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1단계 여객터미널 증축 사업의 본격화로 올해 이후 투자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향후 투자는 어떻게 이뤄지나?
“최근 3년간 연평균 투자비는 332억 원이며, 올해부터는 911억 원 수준으로 늘려 수익대비 재 투자율을 평균 48%에 이르도록 했다. 특히 지역주민을 위한 소음대책사업에도 연간 약 60억 원 규모로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사업을 항목별로 자세히 설명하면?
“우선 내년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증축 1단계 사업에 1334억 원을 투입한다. 이어서 국제선 증축 2단계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며, 사업규모와 투자액은 정부와 협의 중이다. 김해공항 서편활주로 및 S유도로 건설엔 올해와 내년 333억 원을, 주기장 등 이동지역 재포장엔 내년부터 2020년까지 241억 원을 투입한다. 또한 2018년까지 김해공항 항공유 저장소 신축사업에 371억 원을, 국내선 주차빌딩 건설에 334억 원을 들인다.”
―서편활주로 및 S유도로 재포장 공사의 현황은.
“2013년과 지난해 실시된 김해공항 포장평가 결과에 따라 서편활주로 및 S유도로 일부 구간에 대한 재포장을 추진 중이다. 이 공사가 끝나면 동편활주로 안전시설 복구공사를 내년 8월부터 10월까지 시행한다. 이 활주로가 김해신공항이 들어서기 전까지 동남권의 관문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증축사업도 한창 진행 중인데.
“이 사업에 대해선 일부에서 중복투자의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국제선 노선 증편 및 저비용항공사 운항확대 등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할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내년 5월까지며, 총사업비는 1334억 원이다. 증축 2만 1195㎡, 리모델링 2만 185㎡를 주요사업 내용으로 하며 체크인카운터 18대를 증설한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