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으로는 발음성 관절이라고 부르는데 대부분은 일시적이거나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아 너무 예민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관절 주위의 인대나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의 마찰이 원인이다. 주로 소리가 나는 부위는 무릎이나 어깨, 엉덩이 등의 관절이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처럼 작은 관절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관절 주위의 연부 조직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인 부분 탈구가 일어났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좋아진다. 스트레칭으로 관절이나 주변 근육의 긴장을 자주 풀어주고 적절한 근육 강화 운동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적당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관절 내부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관절음과 함께 통증이 4~6주 이상 길어질 때는 병원을 찾도록 한다. 단순한 발음성 관절이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일 가능성이 있다.
또 관절을 움직이는 데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흔히 말하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같은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이런 숨은 질환이 있을 때는 진행 단계에 따라 약물치료 혹은 물리치료를 하거나 때로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나이를 고려할 때는 중년 이후보다는 어린이, 젊은 층에서 발음성 관절을 보일 때 더 주의해야 한다. 중년 이후 무릎에서 관절음이 난다면 큰 이상이 없어도 다리를 구부리거나 펼 때 관절면이 서로 미끄러지면서 소리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나 젊은 층인 경우에는 관절음이 나면서 통증을 느낀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릎에 있는 한 쌍의 연골판 중에서 바깥쪽 연골판이 과다한 운동으로 인해 비뚤어지거나 방향을 서둘러 바꿀 때 힘줄과 뼈의 융기 부분 사이에 생기는 마찰 때문인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검사를 통해 무릎 내 연골판이나 뼈 융기 부분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