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연과 제례를 위한 궁중무용, 탈춤과 농악춤, 민속춤 등 다채로운 춤의 향연
-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150명 선착순 모집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9월 10(토), 11(일) 이틀 간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2)에서 한가위 기획공연「춤n판」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춤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풍스런 한옥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9월10일(토), 11(일) 이틀 간 진행되며,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다채로운 전통춤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9월 10일(토)에는 ▲꽹과리, 장구 북, 징 네 가지 악기로 연주되는 ‘사물놀이’ ▲진주검무를 재 안무한 것으로 구음에 맞추어 추는 여성검기무인 ‘구음검무’▲ 봉산탈춤 제7과장의 미얄춤을 유연한 춤과 익살스러움으로 무대화한 ‘미얄할미’ ▲ 최승희의 무당춤을 모티브로 제자인 김회춘이 안무한 북한의 대표적 명작인 ‘쟁강춤’이 공연된다.
이밖에도 농악의 판 굿에서 장고잽이 혼자 나와 갖가지 가락을 치며 춤과 기교를 발휘하는 ‘정읍설장고’,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정월 대보름에 사자탈을 쓰고 놀던 민속놀이인 ‘북청사자놀이’ 가 준비되어 있다.
이어서 9월 11일(일)에는 ▲나라의 풍요와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지닌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 형식이나 내용에 구애됨 없이 춤추는 이의 심경을 표현하는 ‘부채입춤무’ ▲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인간의 희열과 인욕의 세계를 그려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 최완자선생으로부터 이어받은 굿거리춤에 소고가락이 덧붙여진 ‘진주료방굿거리춤’ 이 공연된다.
또한 진도 특유의 양손에 북채를 들고 추는 역동적이고 현란한 가락을 조화롭게 만들어낸 ‘진도북춤’,장고를 왼쪽어깨에 비스듬히 둘러메고 추는 ‘교방장고춤’, 꽹과리를 들고 추는 춤으로 쇠의 가락과 몸짓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진쇠춤’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무계원은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에 위치한 유서가 깊은 전통문화공간으로 한옥의 정취 속에서 전통 춤 공연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전통문화시설 무계원은 지난해 3월 개관했으며, 1910년대 지어진 상업용 도시한옥으로 보존 가치가 있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인 ‘오진암’이 도심의 개발논리로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부암동에 이축‧복원한 것이다.
부암동에 위치했던 안평대군의 무계정사 터에서 그 이름을 빌려왔으며, 개관 이후 또한 인문학강좌, 서당체험, 다도교실, 국악공연 등 다양한 전통프로그램을 운영과 함께 서울시 유니크베뉴(unique venue)로도 선정돼 국제 회의장으로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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