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산1동 동 복지협의체에서 주민 주도형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후원연계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제가 어릴 적에 봤던 물건이 동 주민센터에 있어서 신기했는데, 아이들도 처음 보는 물건이라 그런지 더 신기해하고 재밌어 하네요”
최근 들어 금천구 독산1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주민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특별한 물건이 설치됐다. 이 물건의 정체는 요즘엔 좀처럼 보기 힘든 쌀 뒤주다.
독산1동 주민센터가 지난 8월 1일(월)부터 주민센터 민원실에 ‘십시일반 사랑의 쌀독’을 설치하고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업 시행 한 달 만에 590kg의 쌀을 후원받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독산1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 미덕인 십시일반 정신을 계승해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 밥을 보태면 한 사람이 먹을 만한 양식이 된다’는 마음으로 동 주민센터에 쌀독을 설치해 주민들이 손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지역 내 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들의 참여로 구성된 독산1동 동 복지협의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동 복지협의체는 기부된 쌀을 재포장해 저소득층과 빈곤위기 가정 등에 제공하고 있다. 또 관내 독지가, 단체, 기업, 종교시설, 병원, 약국 등을 방문해 후원을 요청하는 연계활동과 복지사각지대 발굴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1일(월)부터 한 달 간 기부된 쌀은 약 590kg이다. 정기적인 후원도 이어지고 있어 관내 의류업체 ㈜뮤오(100kg), 충남쌀상회(60kg), 신일프레시전(60kg) 등은 매달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기로 했으며, 독산1동 주민센터 직원들도 매달 40kg의 쌀을 후원하기로 했다.
독산1동 지역은 영구임대아파트와 쪽방이 많아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족, 장애인 등 저소득 계층이 밀집되어 있다. 이번 사랑의 쌀독 운영으로 그 동안 부족한 자원으로 지원이 힘들었던 소외 계층에게 적은 양이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쌀을 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쌀독에 쌀을 기부하고자 하는 주민은 동 주민센터에 기부 의사를 밝히면 된다.
송유근 독산1동장은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에 열심히 발로 뛰어주신 동 복지협의체 참여 주민들과 쌀을 후원해 주신 기업과 주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서로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없는 독산1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