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일요신문DB
추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에게 필요한 것은 외교이지 사교가 아니다. 사드 배치 발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만들었기 때문에 외교적 패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추 대표가 반대 당론을 확정하지 않겠다고 직접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 대표는 8·27 전당대회 기간 동안 사드 배치 재검토 등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당대표 당선 이후에는 이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추 대표는 “정부의 안보외교 실패에 대한 책임을 국민들이 선택을 강요받아선 안 된다”며 “사드 때문에 미중 간 안보외교와 경제외교 균형을 상실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의 출발은 민생”이라며 “정부는 안보를 민생과 떼어내 생각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사드에 대한 개인적 소신은 다 밝혔다. 당론으로 절차를 밟으려면 여러 토론이 많이 필요하다”며 “전문가 토론, 당론을 형성하기 위한 의원들과 논의를 위해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전문가와 당내 의견 수렴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미국, 중국의 설득 방안 등과 함께 해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