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년 만에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추석 당일인 15일 오전 3시45분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AS모나코(프랑스)와 홈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는 토트넘의 홈 구장 화이트하트레인이 올 시즌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관계로 잉글랜드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손흥민에게는 두 시즌 만에 다시 서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시절인 2013~2014 시즌과 2014~2015시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특히 2014~2015 시즌에는 5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갖춰 올 시즌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시즌 초반 이적설이 돌기는 했지만 잔류가 확정된 손흥민은 지난 10일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스토크시티전에서 풀타임 출전, 2골·1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유로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은 손흥민에게 힘겨운 시간이었고 우리는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해야만 했다”며 “그를 잔류시키기로 한 지금 무척 기쁘다. 손흥민은 출전 기회를 잡아 우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의 활약상에 대해 대단히 기쁘다”고 밝혔다.
비록 지난 스토크시티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손흥민이지만 컨디션이 좋은 만큼 AS모나코전에서도 출전이 예상된다.
한편 16일 오전 4시5분에는 대표팀 막내 황희찬이 소속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크라스노다르(러시아)의 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