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17일 최악의 폭우로 인해 발생한 함경북도 수해 복구작업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사진은 함경북도 무산지역에서 파괴된 도로를 복구하는 군인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함경도의 홍수 피해가 심각하다. 수백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이재민도 14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라며 “60여만 명이 식수와 보건-위생문제를 안고 있을 정도로 해방 이후 최대 규모의 홍수 피해를 입었다. 이 와중에 수십만 명의 군중을 동원해 핵실험 자축행사를 연 북한 당국의 처사도 한심하지만, 수해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 대변인은 “북한 당국은 아시아 주변국과 국제기구에 구호요청을 하고 있지만, 5차 핵실험의 여파로 국제사회의 지원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 역시 북한이 먼저 요청하지 않는 이상 지원을 검토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고통 받는 사람들을 무작정 외면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북한 당국이 밉더라도 같은 민족의 고통을 모르쇠 하는 것 역시 인도(人道)는 아니다. 북한 당국의 무모한 도발로 그 어느 때보다 국민감정이 악화돼 있다. 하지만 심각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 갈등을 더 이상 방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없다. 이제는 국민의 뜻을 모아 북한에 대한 입장, 북녘 사람들과의 상생의 길에 대해 조심스런 논의를 시작돼야 할 때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