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가슴으로 낳은 아이` 입양은 국외와 국내입양을 합해 2015년 1057명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외입양은 2003년 2,287명에서 2015년 374명, 국내입양은 2003년 1,564명에서 2015년 683명으로 국내입양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의 국내 입양 활성화 정책 추진과 입양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 입양가족들이 자조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입양의 절차는 가족과의 충분한 합의, 가정방문, 입양신고 등 9단계로 비교적 철저한 단계가 이루어진다. 이렇게 이루어진 소중한 입양관계는 지속적인 가족 간 적응과 교육 등을 통해 더욱더 건강한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가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한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입양가족 자조모임 ‘사랑은 가족을 타고’가 입양가족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2014년 11가족으로 시작한 자조모임은 올해 두 가족이 합류해 13가족으로 늘었다.
금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관계자는 “사랑의 가족을 타고 프로그램은 부모-자녀의 친밀감 향상을 위한 활동, 반 편견 입양교육, 입양홍보 캠페인 등을 통해 입양가족 내 가족 건강성을 꾸준히 증가시켜왔다”며 “올해 추가로 두 가족이 자조모임에 함께 하는 등 꾸준한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가족들의 자조적 친밀모임 활성화를 위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눈썰매체험, 원예치료, 집단상담 등을 진행했다. 눈썰매체험에는 아버지들 대부분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면서 부모와 자녀의 친밀감을 나눴다.
또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입양한 자녀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자녀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어떤 부모이고 부모란 어떤 모습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가족캠핑, 부모자녀 놀이치료, 송년회 등을 진행해 가족간 결속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전종미 금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입양가족 자조모임 `사랑은 가족을 타고`를 통해 여러 가족이 다양한 신체활동 및 정서교류를 함께 함으로써 친목도모를 하고 부모-자녀 간 친밀감을 형성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양가족의 관계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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