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성 (신화神話의 성역聖域: 백두산 천지)
[이천=일요신문]유인선 기자 = 이천시립 월전미술관에서 한반도를 대표하는 영산(靈山) 백두산을 화폭에 담은 ‘한국 현대 백두산도 展’ 이 22일부터 11월27일 까지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백두산의 독특한 위상을 지닌 그 특징과 의미를 살펴보려는 의도로 마련됐다.
전시 출품 작가인 장우성(張遇聖)외 13인은 한국 현대 수묵채색화단을 대표하는 굵직굵직한 작가로 각자의 작업을 통해서는 물론 미술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현재 화단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로 이들 작가의 백두산 그림을 통해 한국 백두산 그림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백두산은 한민족의 영산으로 인식되었던 만큼 작가들도 이를 인식하고 남북분단을 아쉬워하며 혹은 한민족의 정서를 기리면서 화폭에 담았다.
장우성, 민경갑, 임송희, 이숙자 작가는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백두산을 한국의 영산으로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된 것은 백두산의 최정상부인 천지였다.
김옥진, 이영찬, 하태진, 지암 김대원, 창산 김대원 작가는 모두 자신의 방법으로 백두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 자연스럽게 화면에는 장백폭포를 비롯한 천지 이외의 장소들이 담기게 되었다. 또한 천지 옆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장군봉에 주목하기도 했다.
한진만 작가 (천지 2)
한진만, 정종해, 오숙환 작가는 백두산이라는 상징 혹은 자연 자체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이를 매개로 한 예술성의 표출을 시도했다.
자연스럽게 실경 자체의 특징 보다는 작가 자신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실경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그 자체에 주목하기보다 그로부터 느껴지는 감흥을 독창적인 화풍으로 재해석해 표현한 것이다.
월전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 출품 작가들은 백두산 그림을 커다란 화폭 안에 자신의 진지한 철학을 반영해 장대하게 재현해냈다”며 “출품작들은 한국의 백두산 그림 전체를 대변하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으며 분명 한국미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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