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겸수 구청장, “자녀와 함께 참여하면 가을 문화축제 향유와 더불어 생생한 근현대 역사교육 기회”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올해 유례없이 무더웠던 폭염이 물러가고 어느덧 풍요와 결실의 계절이자 축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오는 23일(금) 저녁 7시 수유동에 위치한 근현대사기념관 앞 광장에서 ‘나라사랑 시낭송 콘서트’로 가을축제의 서막을 연다.
가을을 맞이하며 구민들에게 문화적 볼거리를 선사하는 의미뿐 아니라, 근현대사기념관 개관을 기념하고, 북한산 자락에 묻힌 애국순국선열 16위의 넋을 기림으로써 역사적․ 교육적인 의미도 함께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 콘서트 이름에도 ‘나라사랑’이 붙었다.
강북구 북한산 자락 수유동과 우이동 일대에는 동학혁명과 3․1만세운동의 중심에 선 손병희 선생과 헤이그밀사로 잘 알려진 이준 열사를 비롯해 이시영, 김창숙, 신익희, 여운형, 이명룡, 유림, 신숙, 김병로, 조병옥, 신하균, 김도연, 서상일, 양일동 선생과 광복군 합동묘소 등 모두 16위의 애국순국선열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강북구근현대사기념관은 이들의 생애와 업적을 통해 격동기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조망하고자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 바로 위에 지난 5월 개관, 동학농민운동과 항일의병전쟁, 3․1운동과 임시정부, 독립투쟁과 해방 및 대한민국 정부수립, 6․25전쟁, 4․19혁명 등 구한말에서부터 광복 이후 민주발전사를 통한 대한민국의 오늘을 스토리텔링화해서 상설 전시하고 있다.
이날 23일(금) 콘서트는 경희대 사회교육원 시낭송아카데미 교수이자 지난해 ‘제1회 대한민국 시낭송가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서수옥 교수의 진행에 애국순국선열 16위에 대한 시 낭송과 함께 기타 연주와 음악공연, 퍼포먼스 등을 곁들여 펼쳐진다.
애국순국선열들을 기리고자 윤보영 시인이 지은 시를 국내 유명 낭송대회 수상자들이 낭송하며, 이들은 모두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구에 잠들어 계신 애국순국선열과 근현대사기념관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콘서트 축제다. 자녀와 함께 관람하면 문화 향유의 기회는 물론 애국심도 고취하는 생생한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근현대사기념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날은 특별히 공연일정에 맞춰 야간시간에도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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