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겹경사를 맞은 달성군이 축제 분위기 속에서 내 달 1일 야심차게 개최하는 ‘100대 피아노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더 커지고 있다. 사진은 ‘2015 100대 피아노콘서트’. 사진=달성군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지역 기업들이 최근 경기를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상으로 어두운 전망을 내 놓고 있는 가운데, 올해 겹경사를 맞은 달성군이 침체된 지역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달성군은 다산(多産)과 번영(繁榮)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는 용(龍)알 모양의 돌들이 비슬산에서 무더기로 발견돼 길조(吉兆)라며 한 껏 고무돼 있다.
지난달 비슬산 유스호스텔 건립 현장인 유가면 용리 비슬산 자락에 용알 형상의 돌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사진=달성군 제공
축제 분위기 속에서 내 달 1일 달성군이 야심차게 준비한 ‘100대 피아노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더 커졌다.
다산과 번영의 길조로 여겨지는 용알 발견의 전조현상은 올 초 먼저 일어났다.
지난 2월 22일 달성군은 인구 20만명을 돌파, 불과 4개월 여 만에 21만 을 훌쩍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테크노폴리스 내 신도시와 달성2차산업단지 배후도시 조성, 다사읍 신도시 개발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립 등이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다사읍 4개 아파트단지 입주로 다사읍 인구도 7만명을 돌파했으며, 하반기와 오는 2008년까지 9개 아파트 단지 7375가구가 더 입주할 예정에 있어 달성군은 전국 군 단위 지역 최초로 인구 30만 시대를 낙관하고 있다.
지난 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화원 연장구간이 개통되면서 이 같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이 번 개통으로 “대구 면적은 두배 커지고 시간은 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화원연장 구간 개통식. 김문오 군수(좌측 착석)와 권영진 시장(우측 첫 번째 착석)이 함께 시승,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달성군 제공
달성군은 인구 유입과 함께 인근 마비정 마을, 사문진 주막촌, 옥연지 송해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도 커져 관광 활성화가 달성군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성군은 상반기 축제 성적표 ‘우수’를 받으면서 또 한번의 경사를 맞았다.
지난 4월 개최한 ‘비슬산 참꽃문화제’와 5월 열린 ‘달성 토마토 축제’에 65만명 관광객이 다녀가 총 451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올해 지역축제 부문 대상을 받은 ‘달성토마토 축제’는 축제를 통해 토마토 농가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축제 ‘금반지를 찾아라’ 장면. 사진=달성군 제공
‘달성토마토 축제’는 (사)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10회 2016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지역축제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처음 개최해 올해 2회를 맞은 달성 토마토 축제에는 이틀 간 3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축제를 통해 토마토 농가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도 성황리에 운영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특히, 올해는 15개국 주한대사 30여명을 초청, 호평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 축제로 발전 시킨다는 전략이다.
토마토 축제와 함께 우수 지역축제로 선정된 ‘비슬산참꽃문화제’는 30만평의 전국 최대 참꽃 군락지를 품은 영남 명산 비슬산에서 개최되는 달성군 대표축제다. 지난해 30만명에 이어 올해는 35만명이 방문해 약 95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올해로 스무살 성년을 맞는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천왕봉 아래 펼쳐진 진분홍 천상화원을 비롯해 삼국유사의 일연 스님이 22년 동안 주석(駐錫 승려가 머무름) 했던 대견사가 중창 2년째를 맞아 부처님의 가피(加被)와 영험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적 기도 도량으로 부각되고 있다.
비슬산 천왕봉 아래 펼쳐진 진분홍 천상화원 참꽃 군락지와 대견사(좌측 아래). MBC 창사특집 ‘옥중화’ 인기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극 중 성년 옥녀(진세연 분)와 어릴적 옥녀(정다빈 분)가 다정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달성군 제공
비슬산은 최근 MBC 창사 특집 ‘옥중화’가 닐슨 코리아가 조사한 전국 시청률 21.3%란 기염을 토하면서 전국 관광 명소로 주목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비슬산 참꽃 군락지는 ‘옥중화’ 인트로 촬영 장소로 특히, 극중 4회 어릴적 옥녀(정다빈 분)가 성인이 된 옥녀(진세연 분)로 역할 교대가 일어난 장소다.
달성군이 제작지원한 이준기, 아이유 주연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도 달성군 남평문씨세거지와 군청 100년 타워 뿌리광장 등을 배경으로 촬영해 달성군 관광명소가 촬영명소란 등식을 성립시켰다.
달성군 관광명소가 드라마, 예능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이준기, 아이유 주연의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달성군 남평문씨세거지, 달성군청 100년 타워 뿌리광장 등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사진=달성군 제공
재작년 인기리 종영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도 화원동산, 허브힐즈, 스파밸리 등 관광지를 배경으로 촬영해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곳 배경으로 사극 드라마를 촬영하면 대박을 터뜨린다는 비슬산 대견사 삼층석탑도 달성군 대표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추노, 대왕의 꿈, 장영실 등 굵직 굵직한 사극 드라마들이 대견사에서 촬영됐다.
마비정 벽화마을이 ‘런닝맨’ 촬영지로, 중국판 런닝맨 ‘쾌락행천하(快樂行天下)’도 가창 포레스트 스파밸리에서 촬영한 바 있다.
겹경사는 지역 문화공연예술로도 이어졌다.
달성군 대표 문화공연으로 자리매김한 ‘100대 피아노 콘서트’도 올 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발표한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공모 사업’에 선정 됐다.
‘100대 피아노콘서트’가 역사성을 바탕으로 만들어 낸 신선하고 독특한 콘텐츠란 점, 4년 간 추진해 오면서 관객 유치와 문화 수준을 높인 점 등을 인정받아 국·시비 2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우리나라 피아노가 사문진나루터(화원읍)에서 최초 유입된 것을 기념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100인 피아니스트의 협연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음악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달성군은 올해 ‘100대 피아노콘서트’를 국제적 피아노 축제로 확장시키고 문화를 통한 도시브랜딩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달성군 제공
올해 겹경사를 맞은 달성군이 기세를 몰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대박’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콘서트이기도 하다. 달성군은 ‘100대 피아노콘서트’가 올해 군이 추진해 왔던 축제와 문화공연예술 등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문진, 피아노 헤는 밤’... 올해 5회 째를 맞은 ‘100대 피아노 콘서트’가 달성의 랜드마크인 화원동산 사문진 나루터에서 내달 1일과 2일 양일 간 개최된다.
지난해 5만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소통했던 지역 대표 공연예술인 만큼, 올해도 기획을 단단히 했다.
첫날 1일에는 20인 피아니스트 외 피아니스트 박종훈, 슈퍼주니어 헨리, 피아니스트 신지호, 팝페라가수 카이, 소프라노 이정아가 출연해 감동을 선사한다.
2일에는 100인 피아니스트 외 풍류아티스트 임동창, 소프라노 신영옥,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국악인 송소희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정상급 출연진이 사문진의 10월을 기다리고 있다.
군은 그동안 진행하던 양일 간 콘서트에 부대행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국제적 피아노 축제로 확장시키는 체계적인 플랫폼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행사명 또한 ‘2016 달성 100대 피아노’로 선정, 문화를 통한 도시브랜딩 전략을 추진한다.
지난 5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시에서 후원하는 ‘PIANO CITY MILANO’ 축제 현장을 찾아가 벤치마킹과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7~9월에는 ‘달성 100대 피아노 마중콘서트’를 개최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켜 왔으며, 8월에는 전국의 유능한 100인 피아니스트를 모집, 9월부터 풍류아티스트 임동창의 지휘 아래 오리엔테이션과 합숙연습을 거쳐 ‘사문진의 피아노 헤는 밤’을 수놓을 달성의 100인 피아니스트로 재탄생 시켰다.
김문오 달성군수
김문오 달성군수는 “최근 비슬산 유스호트스텔 건립 현장에서 용(龍)알 모양의 돌들이 무더기로 발견돼 주민들이 다산과 번영의 길조라며 고무돼 있는 가운데, 그 간 군에서도 여려 경사가 겹쳐 지역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면서, “도시철도 1호선 화원연장 구간이 개통되고 국토부와 대구시가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단지를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에 지정, 달성산단과 함께 지역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그 어느 때 보다 달성군의 미래가 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임헌정 상임지휘자가 롯데콘서트 홀에서 말러 교향곡 8번 ‘천인 교향곡’에 1000명을 무대에 올려 지휘했다”며, “임 지휘자가 1000명이 동시에 소리를 내 화음을 맞추는 것은 기적에 가까우며, 사람의 마음을 한 곳에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 처럼, 100대 피아노 협연을 펼치는 ‘100대 피아노 콘서트’도 달성군 만이 할 수 있는 ‘협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달성군은 오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옥연지 송해공원’과 함께 비슬산, 마비정마을, 사문진 주막촌 등 주요 관광지와 축제, 문화공연예술을 아울러 관광벨트로 조성하고, 주요 산업단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인구 30만 시대를 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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