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여우사냥’포스터(왼쪽)와 주연배우 모습. 사진=한국문화예술 통 제공
이 비극적인 스토리를 뮤지컬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경기 여주시와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 통은 오는 9월 22일부터 11월 17일까지 10회에 걸쳐 창작뮤지컬 <여우사냥>이 펼쳐진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여주에서 태어나 비운의 삶을 살다간 조선의 마지막 왕후 명성황후를 깊이 새기고, 여주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 명성황후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연극배우 장두이가 연출을 맡은 <여우사냥>은 경복궁 내 건청궁에서 처참히 살해된 조선의 마지막 황후 이야기를 다룬다. 명성황후의 역사적 진실을 우연히 알게 된 잡지사 기자 ‘한조국’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일본 도쿄에 있는 당시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인물 ‘나카무라 다테오’의 며느리 ‘아끼꼬’ 할머니를 찾아가 그 진위를 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우사냥>은 현재의 인물 ‘한조국’과 ‘아끼꼬’가 역사의 진실을 무대 위에 재현하는 ‘르포 다큐 뮤지컬’ 형식으로 관객들이 역사적 현장의 증인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 주관을 맡은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 통은 “우리 청소년들과 일반인들, 나아가 세계 만방에 명성황후 사건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이런 노력이 ‘역사바로잡기’와 열강 속에서 방황하던 조선 말기의 역사적 사실을 조금이나마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여우사냥>은 오는 9월 22일 여주시 세종국악당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17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명성황후 추모일인 10월 8일에는 명성황후 생가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 공연은 11월 18일과 19일 광화문 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