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주거’ 등 부문에 89건 의견 제시
- 9월 24일(토) 오후 3시 ‘청춘삘딩’에서 2차 모임 개최
- 만15세~만39세 이하 청년들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노인정, 놀이터 등은 어딜 가나 많은데, 청년들을 위한 공간은 부족해요” “음식물쓰레기 봉투가 지금보다 더 작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 금천구가 청년 1인가구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8월 한달간 4차례에 걸쳐 욕구조사를 실시했다. 구는 오는 24일(토) 추가로 2차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8월 한 달 간 지역 내 홀로 거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욕구조사를 실시한 금천구가 청년들의 요청으로 오는 24일(토) 2차 모임을 갖는다. 욕구조사는 향후 청년 1인가구 지원 사업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금천구 관계자는 “지난 8월 실시된 욕구조사에 참여한 청년들이 진솔하게 고민을 털어 놓았다”며 “청년들의 반응이 좋아 한 차례 더 모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월에 실시한 4차례 걸친 모임에는 청년 1인 가구 28명이 참여했다. 청년들은 소통·공간 부문 29건, 식생활·건강 부문 24건, 안전부문 16건, 주거부문 15건 및 기타 5건 등으로 총 89건의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의견 중에는 ‘청년들끼리의 정보공유 및 관계형성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혼식집(혼자 먹을 수 있는 식당)’, ‘소량 포장된 반찬 가게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안전을 위한 주택가 내 조명 추가 설치’ 및 ‘집을 구할 때와 계약할 때 인적동행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2차 모임은 9월 24일(토) 오후 3시 독산3동 청년청소년활동공간 ‘청춘삘딩’에서 진행한다.
참여는 금천구에 거주하는 만15세~만39세 이하의 청년들이면 누구든 가능하다. 신청은 인터넷 또는 구청 복지정책과로 하면 된다.
한편 금천구의 1인 가구 비율은 2005년도 대비 2016년에 133%p가 증가하는 등 가구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또 학업 및 구직기간 연장, 결혼 유예 등으로 청년 1인 가구도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금천구의 만15세~39세의 청년 1인 가구는 2016년 6월 기준 13,953 가구로 전체 1인 가구 42,582 가구의 32.8%를 차지하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체감도 높은 청년 정책 마련을 위해 청년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혼자 살면서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불편함이나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