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공사 창립 1주년을 맞아 ‘미래전략 2020’ 비전을 제시했다.
[일요신문] 인천관광공사 황준기 사장은 공사 창립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인천관광의 기반을 다지고 변화를 주도했으며 지역으로 스며들도록 했다”면서 “1등 공기업이 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구상해 지금보다 더 큰 그림을 그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21일 창립 1주년을 맞아 ‘미래전략 2020 보고회’를 개최했다. 황 사장은 이날 ▲공사출범, 그 후 1년의 성과 ▲인천관광공사의 현 주소 ▲미래전략 2020 추진체계 ▲4대 전략, 12대 전략과제 순으로 미래전략 2020을 집약해 보고했다.
황 사장은 “미래전략 2020의 방향성을 화합, 활력, 재편, 창조로 세우고 4대 전략, 12대 전략과제를 선정했다”며 “인천관광공사의 미래전략, 의미있는 성공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요신문>이 황준기 사장을 만나 인천관광의 현주소와 미래를 들여다 봤다.
―인천관광공사 출범 후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면?
“공사가 출범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인천관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공기업으로서 지역관광 발전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졌다. 인천이 중심이 돼 관광의 변화를 주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인천관광의 미래를 설계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인천관광의 인지도와 이미지 향상을 위해 ‘인천관광 브랜드 빌드 업’해 이달 초 발표했다. 또한 지자체 최초로 인천공항 CIQ지역 인천 홍보관을 개소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홍보거점을 현장에 마련했다. 중국 아오란그룹 6000명을 유치해 월미도 치맥파티를 추진, 대한민국 마이스(MICE)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한 FIT유치를 위해 중국 알리바바와 씨트립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온라인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순환형 코스 개발, 버스차량 증설, 배차시간 단축 등 인천시티투어에도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 이밖에 선재도 목섬과 강화 특산품 약쑥을 소재로 인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테마관광을 상품화하는 등 국내관광 활성화 및 관광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국제해양안전장비 박람회 등 인천 뿌리산업 기반의 자체 브랜드 전시회 발굴과 지속적인 개최로 지역 활성화에 노력했다. 인천 대표 관광콘텐츠인 강화군과 함께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해 국비 공모사업을 준비한 결과,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에 있음에도 여전히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도시라는 인식이 강하다.
“인천이 공항과 항만 등 지리적 이점이 타 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으나 공항 환승객과 크루즈 등 관광객 유치에 있어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관광객은 콘텐츠로 여행목적지를 결정한다. ‘Must-see’가 될 만한 킬러콘텐츠 발굴이 절실하다. 최근 공사는 단체 패키지 관광을 SIT(특수목적관광)으로 초점을 맞춰 홍보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수영, 야구, 피아노, 무술, 트레킹 등 스포츠와 예술 등 동호회 및 관련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인천 방문을 유치했다. 이처럼 특수목적관광이 활발해진다면 어떠한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여행보다 인천에 대한 만족도와 목적지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인천의료관광은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가?
“의료관광분야의 단기 실적 혹은 가시적 성과 중심의 사업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천의료관광 고유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가장 큰 성과는 세계 최초로 인천공항 CIQ내 ‘인천환승의료관광안내센터’를 설치·운영한다는 것이다. 둘째, 한정된 자원과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중국 웨이하이에 ‘인천의료관광안내센터’를 개소했다. 셋째는 ‘의료관광정보시스템(MTIS)’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아울러 중증환자 진료뿐만 아니라 뷰티, 스파, 헬스케어, 의료관광 분야를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환자들의 니즈를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관광공사가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이제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과 대안이 필요하다. 공사는 지난 8월 공사의 중기 경영전략 수립추진 TF단과 하버파크호텔 인수준비 TF단을 꾸려 운영 중에 있다. 하버파크호텔 인수준비 TF단은 공사의 최대 수익사업이 될 하버파크 호텔에 대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호텔 운영방식과 리모델링 등에 대한 검토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 중기 경영전략 수립추진 TF단에서는 공사 창립 1주년을 맞아 ‘미래전략 2020’을 수립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사업들을 평가 및 분석하고 공사의 내‧외부 환경을 진단한 것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관광의 미래를 선도하는 1등 공기업’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비전을 위한 4대 전략으로 인천관광 리더십 강화, 핵심사업 고도화, 인천관광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걸었으며 각 전략마다 3가지의 전략 과제를 수립하는 등 총 12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