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도시·안전·교통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예측한 서울의 미래와 처방을 제시·논의
- 박원순 시장·이인영 의원·언론인·대학생 등 ‘미래 서울을 위한 우리의 선택’ 종합토론
- 2040 미래 서울을 위한 어젠다 발굴 및 시민 공감대 형성 자리 기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연구원(원장 김수현)은 9월 27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의 미래‧서울의 선택”을 주제로 기획세미나를 개최한다.
개원 24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세미나는 서울연구원이 2016년 한 해 동안 대표기획과제로 추진한 미래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이다.
이번 세미나의 취지는 경로 의존적인 연구 관성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도전적인 아이디어와 대안을 제시하고 미래 어젠다를 발굴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연구원뿐만 아니라 외부의 대학 및 연구소 등 내‧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총 5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하였다.
세미나는 세션별로 주제발표, 질의응답, 토론으로 구성되며,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시장, 언론인, 정치인, 청년 등이 서울의 미래에서 취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등 서울의 새로운 선택을 논의한다. 세미나 결과는 앞으로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의 역할과 과제를 설정하는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이번 세미나는 ▴김수현 원장의 개회사 ▴조상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의 축사 ▴1∼3부 주제발표 ▴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익숙한 미래와 생소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인구사회학적 변화에 따른 서울의 5대 트랜드와 공간의 도전과제를 발표한다.
변미리 서울연구원 박사는 ‘상상할 수 있지만 적응하기는 어려운 새로운 시대의 도래’라는 내용으로 2040년 서울의 모습을 그려준다. 변 박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인구절벽, 새로운 형태의 가족구성, 연령대별로 서로 다른 미래 기대치, 서울시민과 서울시 정책결정자 간의 시각차이, 2040년을 지배하는 새로운 사회집단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장남종 서울연구원 박사는 미래 서울이 직면하게 될 새로운 도전과제로 늙고, 침체되고, 더워지고 넓어지고 스마트해지는 서울을 도출한다. 장 박사는 해결방안으로 ‘포스트 재생’, ‘4차 산업혁명 대응, ’신성장동력 발굴’, ‘도시인프라 혁신’, ‘글로벌 네트워크 구상’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2부에서는 ‘치료냐 수술이냐? 오래된 서울을 처방하다’는 주제로 주택정책의 전환, 수술이 필요한 도시인프라, 입체복합 토지이용, 제조업의 혁신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맹다미 서울연구원 박사는 ‘늙어가는 주거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서울 주거지의 현실과 정책 방향을 짚어준다. 맹 박사는 2040년에는 현재 아파트의 89%가 재건축 대상이고, 현재의 사업방식으로는 정비사업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빈집의 증가 및 주거지 슬럼화 등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서울시 주택 및 주거지 정책이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이복남 서울대학교 교수는 88 서울올림픽 전후 조성된 도시 인프라의 노후화와 위험성을 통계분석과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적한다. 이 교수는 서울시민의 안전과 후대를 위하여 과감한 인프라 투자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수술대 앞에 선 서울시 도시인프라’라는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창무 서울대학교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 도시계획적 전략을 제안한다. 정 교수는 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새로운 시민계층을 위하여 시공간이 압착된 공간의 복합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일자리와 생활공간의 경계가 없는 융복합형 도시를 지향하기 위하여 입체 복합 토지이용이 가능하도록 도시관리체계를 개편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오은주 서울연구원 박사는 서울 제조업의 혁신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오 박사는 서울 제조업이 즉석에서 물건을 기획하고 생산할 뿐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판매할 수 있는 기술력과 배후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잠재력을 혁신과 연계하여 서울 제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3부에서는 ‘서울의 경쟁력! 빠르고 편리한 이동에서부터’라는 주제로 미래의 교통수단, 대중교통 혁신, 공유교통의 가능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김원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자율자동차, 스마트한 개인교통수단 등 미래의 다양한 교통서비스가 제공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서울시 교통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김 박사는 지상도로를 사람과 친환경 교통수단, 대중교통 중심으로 운영하고, 지하공간에는 자율자동차, 도시철도, 지하 환승시스템 및 환승주차장 구축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손기민 중앙대학교 교수는 자동차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래 서울의 교통체계는 대중교통이 여전히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손 교수는 ‘버스는 도시철도 수준으로, 도시철도는 현재보다 2배 이상 빠르게!’라는 비전하에 직선화, 직결화, 고속화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쾌적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체계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창 서울연구원 박사는 ‘소유의 종말시대’에 급부상하는 공유교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박사는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하고 기존 대중교통서비스를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공유교통의 가능성과 과제를 제시한다. 특히, 주거지의 골칫덩어리인 골목길 주차문제도 공유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할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서울시장, 청년, 언론인, 국회의원, 시민이 함께 ‘서울의 미래와 서울의 선택’에 관한 종합토론을 벌인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인영 국회의원, 이한나 매일경제신문 기자, 현수현 대학생 등이 ‘미래세대를 위한 서울의 선택은?’ ‘2040 서울을 위하여 우리가 버리거나 포기해야 할 것들은?’ ‘2017년 당장 준비해야 할 일들은?’에 대하여 열띤 자유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세미나에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 전문가들은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참가 사전 신청은 받지 않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연구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수현 원장은 “세미나에서 제기된 토론내용과 시민의견을 취합하여 앞으로 2040 미래 서울을 위해 서울시에 정책제언을 할 수 있도록 연구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서울의 미래에 대한 기획과제를 발굴하고 연구결과를 시민과 공감할 수 있도록 발표하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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