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니카 소렌스탐 | ||
애니카 소렌스탐은 시즌 초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박세리를 가장 큰 경쟁자로 꼽은 적이 있었다. 이번 귀국에서도 기자가 박세리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자 애니카 소렌스탐은 “박세리는 좋은 플레이어다. 우린 프렌들리 라이벌이다.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박세리한테는 명예로운 대회가 될 것”이라는 말로 박세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더 이상의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애니카 소렌스탐은 한국 선수들의 장점에 대해 연습을 많이 하고 근성과 오기 등등 정신적인 면에서 다른 선수들이 따라갈 수 없는 점을 꼽았다. LPGA 선수들 모두 열심히 연습하지만, 목표 달성을 위한 의지와 욕심은 한국 선수들이 훨씬 강하다는 것.
애니카 소렌스탐은 갖고 있는 타이틀에 비해 무척 겸손하고 소박했다. “한국에도 당신의 팬이 많지만 박세리보다 두 명 정도 적을 것”이라는 취재진의 농담에 그녀는 “이번 경기에 잘해서 그 두 명도 내 팬으로 만들겠다”며 응수했다.보디가드도, 수행원도, 도와주는 사람 한 명 없이 혈혈단신 한국행에 나선 애니카 소렌스탐. 가죽 재킷을 입고 갖가지 짐을 싸들고 출국장을 나선 LPGA 최고 스타 애니카 소렌스탐을 알아보는 사람은 기자들 외엔 단 한 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