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21년 만에 우승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연합뉴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9-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90승 1무 46패의 성적을 거둬 남은 7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올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은 단일리그제에서 1995년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선취점은 kt가 따냈다. 6회 초 kt 선두타자 유한준이 볼넷을 고른 뒤 1사 후 윤요섭의 안타로 주자 1, 2루를 만들었고 이후 오정복이 중전안타를 쳐 유한준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두산은 6회 말 공격에서 바로 역전시켰다. 선두타자 국해성이 2루타로 기회를 열자 오재일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에도 마운드를 계속 두드린 두산은 9-2로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이제 남은 정규시즌 7경기서 2승만 더하면 KBO리그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운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플레이오프 통과팀과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2014년 10월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지난해 두산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데 이어 올해 정규리그 우승까지 일궈냈다.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 후 김태형 감독은 “한 시즌 운동장에서 같이 한 선수단, 코칭스태프 그리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시즌 초 약속한 우승을 지키겠다는 목표의 절반만 이루었다. 남은 시즌과 정규시즌 종료 후 자만하지 않고 부족한 점을 잘 메워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