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지하철 성범죄의 50%가 상위 10개 지하철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범죄 발생 상위 30개의 지하철역사 중 2호선과 연계된 곳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안전행정위원회, 인천남동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3년간 서울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모두 6,424건이며, 이 중 성범죄가 3,696건으로 58%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10개 지하철 역에서 발생한 성범죄가 1,822건에 달해 전체 성범죄 3,696건의 절반을 차지했다. 사당역, 강남역, 신도림역이 각각 1,2,3위를 차지했는데 이들 역에서 최근 3년 동안 200건이 넘는 성범죄가 발생했다.
특히 홍대입구역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73건의 성범죄가 발생하여 1위를 차지하는 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또, 성범죄 발생 상위 30개 역 중 17개 역이 2호선과 연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3년에 1,026건이던 성범죄가 ’14년에 1,110건, ‘15년에 1,819건, 올 상반기만 767건으로 최근 증가세에 있었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카메라에 의한 신체촬영 등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범죄는 대부분 환승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인원이 집중되어 정체가 발생하는 승강장 및 에스컬레이터나 인적이 드물어 자연적 감시가 곤란한 승강장이나 이격공간에 위치한 화장실 등의 편의공간, 그리고 이용자가 밀집하는 전동차 내부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남춘 의원은 “지하철 성범죄가 특정 지하철역에 집중된 만큼 이들 역사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경고문구 부착, CCTV 설치 등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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