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자원 개발과 구를 알리는 다양한 홍보 소재로 활용할 계획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노원구 수락산 단풍과 경춘선 숲길 등 노원의 대표 명소가 9경(九景)으로 선정됐다.
▲ 불암산에서본 노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23일 노원구를 대표하고 상징할 수 있는 명소 9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2월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유적과 자연경관 16곳을 대상지로 추천 받아 주민선호도 조사와 현장답사를 거쳐 자연경관에 적합한 5개소를 선정하고 대표성과 역사적 가치가 있는 4개소를 더해 노원 9경을 선정, 부제를 “노원, 어디까지 구경(九景)해봤니?”로 정했다.
지역의 대표성 및 상징성, 경관 및 문화적 우수성, 보존가치 및 활용성, 계절・지역별 안배 등을 기준으로 서울의 수호산 수락산 단풍, 송낙을 쓴 부처 불암산 설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태릉, 당현천 벚꽃길, 경춘선 숲길과 화랑대역, 중랑천의 갈대숲, 초안산 조선시대 분묘군, 수락산 학림사의 일출, 노원 전경을 뽑았다.
수락산은 해발 638m로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과 더불어 서울 근교의 4대 명산으로 불리며, 서울 둘레길 제1코스가 있고 활엽수종이 대부분을 차지해 가을이면 형형색색의 단풍이 장관을 연출한다.
수락산과 함께 서울 둘레길 제1코스에 포함된 불암산은 해발 509m로 가볍게 등산할 수 있으며, 신비함이 서려있는 남성·여성 바위가 있고 특히 설경이 아름다워 등산객들이 겨울이면 찾는 코스 중 하나다.
▲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태릉
▲ 송낙을 쓴 부처 불암산의 설경
조선 13대 임금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황후 윤씨의 묘소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태릉의 숲길은 서울시에서 힐링 명소로 지정할 정도로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봄이면 1.5km의 산책로를 따라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는 당현천 벚꽃길,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인 화랑대역과 폐선된 경춘선 숲길은 주변의 들꽃들이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한다.
조선시대 내관 및 문인들의 비석 등이 흩어져 있는 초안산 분묘군은 노원구만의 독특한 관광자원으로 아기를 소망하는 부부들이 많이 찾는 아기소망길이 조성되어 있어 활용가치를 높게 평가 받았다.
수락산 7부 능선에 위치한 학림사는 학을 품은 듯 아늑함과 함께 일출 경관이 수려하다.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 중 녹지 비율이 가장 높은 구의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산을 배경으로 한 노원전경, 중랑천 약 1km의 길에 펼쳐진 갈대숲은 갈대와 벌판이라는 지명을 사용하는 노원(蘆原)의 상징성이 담겨있다.
▲ 당현천 벚꽃길
한편 구는 노원 9경을 포함하여 지역 곳곳의 명소를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관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사진 판넬을 설치해 전시할 계획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노원구는 뛰어난 자연 경관과 역사문화자원 등 볼거리 많은 관광자원들이 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다”면서 “앞으로 선정된 노원 구경과 생태 체험 시설을 연계하여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노원를 알리는 다양한 홍보의 소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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