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요신문] 최근 경주 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예방과 대응이 강조되는 가운데 산업부 산하 기관들의 안전대응 미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달까지 잘못된 비상연락망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사고 대응 준비조차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을 포함한 11개 기관은 지진을 태풍·풍수해 등 재난과 통합하여 관리·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진의 경우 예측 불가능성, 심각성 등 재난규모가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별도의 지진재난대응 매뉴얼로 별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반면, 정작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발전 5사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서로 다른 대응 절차와 기준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었다. ‘제각각 매뉴얼’로 인해 재난 협업 대응에 심각한 장애를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찬열 의원은 “초기대응이 잘못될 경우 자연재해가 인재(人災)로 인한 대재앙으로 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특히 산업부 소관 기관들은 에너지 및 발전 분야를 맡고 있는 만큼, 국민의 실생활 및 안전과 직결된다. 더 늦기 전에 제대로된 매뉴얼과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고, 이를 산업부가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