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 멤버 김정훈 | ||
둘은 자신들의 로드 매니저도 눈치 채지 못하게 연애를 시작, 그간 가슴 졸이며 ‘몰래데이트’를 즐겨왔다. 특히 최근엔 고향으로 간 유민을 만나기 위해 김정훈이 직접 일본으로까지 건너가 데이트를 한 일이 알려지며 이들의 열애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됐다.
그런데 뒤늦게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눈치 챈 소속사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렀다고 한다. 과연 그동안 두 사람의 몰래데이트는 어떻게 진행됐던 걸까.
두 사람은 올 초 서울 강남 압구정동 B가라오케를 드나들며 둘만의 데이트를 즐겨왔다. 이 가라오케의 한 DJ는 “늦은 밤 룸에서 단 둘이 술을 마시고 노래하길래 우리는 일찌감치 이들이 사귀는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민에 대한 남자 연예인들의 무차별 러브콜로 인해 유민 소속사는 그동안 ‘유민 보호’에 절치부심했다. 휴대폰 번호를 수시로 바꾸는가 하면 매니저가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소속사까지 직접 찾아와 ‘유민과의 교제를 원한다. 사귀게 해달라’고 간청한 남자 연예인까지 있었다는 전언이다.
스포츠신문을 통해 열애설이 보도되자 이들의 소속사는 어느 때보다 바삐 움직였다. ‘두 사람이 건전하게 사귀고 있다’며 열애사실을 순순히 인정한 UN의 소속사(라풀)와 달리 유민의 소속사(꾼엔터테인먼트)는 초지일관 ‘몰랐다’며 엇갈린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훈-유민 커플은 연애 초반에는 소속사 관계자들을 감쪽같이 속일 수 있었지만 ‘비밀 연애’는 오래가지 않았다. 한 달도 안 돼 매니저들의 예리한 레이더망에 걸려든 것. 특히 유민의 소속사측은 김정훈측에게 어렵사리 유민을 스타덤에 올려놓았으니 열애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수차례 부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소속사는 김정훈-유민이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에 나란히 출연하게 되자 ‘긴급 회동’을 갖기도 했다. 혹시 순진한 유민과 김정훈이 방송에서 서로의 감정을 솔직히 고백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 당시 두 회사 관계자들은 유민과 김정훈이 자연스럽게 엇갈리게 하자는 내용의 작전을 짰고 이들도 이에 순순히 따랐다.
그러나 열애설이 터지자 두 소속사는 서로 예민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김정훈의 소속사가 유민의 소속사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많이 갖고 있다. 열애설 보도 직후 유민 소속사는 ‘유민이 김정훈을 더 이상 만나지 않고 연예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공식이별을 했다’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했는데 이에 대해 ‘지나치게 유민만을 보호하려 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한 것.
유민 소속사는 “유민에게 김정훈과 헤어지거나 공개교제하는 것 중 택일하라고 했는데 유민이 이별을 택했다”며 “매니저가 사는 아파트 단지로 이사오라는 요구에도 유민이 응했다”고 발표했다. 또 소속사는 유민의 동태 파악을 제대로 못한 로드매니저와 통역을 전격 교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의 이런 강경 조치는 물론 두 사람의 도쿄 몰래데이트 사건과 그에 따른 유민의 거짓말에서 비롯됐다. 김정훈과 도쿄에서 데이트를 즐겼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유민은 이 사실과 함께 김정훈과의 교제 사실 또한 전면 부정했다. 이에 소속사는 “누구와 사귀는 것을 타박할 생각은 없다. 김정훈과 진짜 사귄다면 몰래 만나지 말고 당당하게 사귀어라. 기자회견해서 밝히고 예쁘게 만나라”고 요구했고 이에 유민이 울면서 모든 사실을 털어놓게 된 것이다.
김정훈이 먼저 접근했다는 유민측 주장에 맞서 김정훈측은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정훈 못지 않게 유민의 애정 공세 역시 만만치 않았다는 것. 김정훈의 한 측근은 “유민이 정훈이에게 ‘서울대학교 다니는 걸 안다’며 관심을 표했고 전화번호도 직접 알려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시 사귀던 사람이 있던 김정훈은 유민을 만나기 위해 그 여자와도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속사측은 연예인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나섰지만 결과는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한 관심만 더욱 부추기는 꼴이 되고 말았다. 두 사람의 ‘진심’과는 상관없이 이들은 이미 서로 갈라설 수밖에 없는 운명 앞에 서게 됐다. 두 사람의 좋았던 관계가 무 자르듯 하루아침에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김정훈측 주장과 달리 과연 유민이 김정훈과 헤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범석 일간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