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볼티모어대학이 공동 진행한 이번 연구는 성인 7000명가량의 식사 습관을 14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였다. 참가자들 가운데 30%가량은 매일 최소 6식을 했고, 4%는 매일 1식 혹은 2식을 했다. 1일 6식 혹은 그 이상을 한 사람들의 경우, 매끼 섭취하는 칼로리는 적었지만 하루 종일 소비하는 칼로리는 오히려 더 많았다. 또한 이들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확률이 1일 3∼4식을 하는 사람들보다 32% 정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조금씩 자주 먹는 사람들은 허리둘레가 두꺼워지거나 비만이 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1일 6식은 무엇보다도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1일 6식을 할 경우, 1일 3식 혹은 1일 4식을 한 사람들에 비해 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최대 30%까지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때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매일 섭취하는 칼로리가 1일 권장량을 초과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칼로리를 많이 섭취해도 1일 6식을 할 경우에는 혈관질환을 앓을 확률이 1일 3식을 하는 사람보다 낮았다.
<전염병학회>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를 진행한 연구진들은 “1일 3식은 오히려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유인즉슨, 넓은 간격을 두고 많은 양의 식사를 할 경우에는 대사계에 부담이 되며, 이럴 경우 제2형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체내 지방도 쉽게 축적된다. 이 둘은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중대한 두 가지 요소다.
이보다는 한 번에 적은 양의 칼로리를 소화시키는 것, 즉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심장에는 부담이 훨씬 적게 된다. 단, 1일 6식을 할 때 중요한 것은 패스트푸드는 적게 먹되,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