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이 27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년 한우유통바이어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2016년 한우유통바이어 대회가 27일 오후 더케이호텔에서 전국한우협회 임직원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한우 유통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한우 생산자와 유통관계자 사이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우 소비의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은 개회사에서 “내일이면 김영란법이 시행된다. 착잡한 마음”이라며 “한우 유통관계자와 풀어야 될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김영란법으로 한우 소비가 굉장히 위축될 것”이라며 “소비처를 늘려야 되는 데 어떻게 늘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학교급식, 군납 등으로 한우 소비를 촉진시키는 방안에 대해 “정부예산으로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김영란법에 대응해 11월 1일을 한우 먹는 날로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며 “추석 명절 이상으로 소비처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그는 ‘11월 1일 한우 먹는 날’과 관련, “올해 한우 먹는 날을 정착시키기 위해 서울 일원에 위치한 공원에서 1만 명이 운집해 한우를 숯불에 구워 먹는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우 농가와 유통 관계자의 상생에 대해 “한우 농가가 폐업을 하고 유통 관계자가 부도가 날 정도로 가격 등락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안정적 장치 마련을 농식품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가 대화하고 소통하면 서로를 도울 수 있다”며 “한우 산업이라는 전체 틀 속에서 한우 농가와 유통 관계자가 함께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김상경 축산경영과장이 27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년 한우 유통바이어 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 김상경 축산경영과장은 축사에서 “생산자와 유통인이 서로 상생하고 함께 가야하는데 그동안 힘든 일이 있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런 행사를 자주 만들어 서로가 하나 되고 소통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농축식품유통경제연구소 하광옥 이사장이 ‘바이어의 역할과 한우 소비시장 변화’를 주제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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