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공유공간 ‘지킴마루’로 조성
- 주민들의 큰 호응 속에 공유와 안전을 위한 가산동의 명소로 입지 구축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쓰레기가 가득 찬 상태로 방치돼 있던 금천구 가산동 봉암빌라 주차장이 주민커뮤니티 공유공간으로 바뀌었다. 어둡고 지저분했던 공간이 공동육아방, 공부방, 수다방, 공유서가 등 밝고 쓸모 있는 공간으로 바뀌니 주민들이 표정도 밝아졌다.
▲ 주민들이 지킴마루에 설치된 탁구대에서 탁구를 하고 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공유공간 ‘지킴마루’가 주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고 27일(화) 밝혔다. 지난 5월 개장한 이래 9월 현재까지 약 2천여 명의 주민들이 지킴마루의 시설을 이용했다.
지킴마루는 60.2㎡ 규모로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간이다. △지친 주부의 마음을 커피와 수다로 달래줄 ‘마실 수다방’ △급한 일로 아이 맡길 곳이 없을 때 편하게 맡아주는 ‘공동유아방’ △한부모, 맞벌이 부모를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지도하는 ‘새움 공부방’ △공유서가 △공구 공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지킴마루가 주민들의 반상회나 회의장소로도 사용된다
지어진 지 25년이 넘은 빌라 주차장은 주차 기능을 상실하고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구는 지난 2015년 서울시 공모에 선정된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으로 지킴마루를 조성해 지난 5월 개장했다. 또 올해 서울시 공유촉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주민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킴마루는 봉암빌라 주민 18세대의 동의로 주민을 위한 공유공간으로 탈바꿈했으며, 주민들이 마을공동체를 구성해 운영도 맡고 있다.
지킴마루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주민 9명으로 구성된 마을공동체 ‘새움컴유(대표 최현남)’에서 진행하고 있다. 새움컴유는 이 외에도 주민자율방범대를 운영하고 여성이 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여성안심 택배함’을 통해 마을 안전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다.
▲ 주민들이 지킴마루에서 여유롭게 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지킴마루 조성 전후
한편, 봉암빌라가 위치한 가산동 237번지 일대는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으로 지킴마루 조성뿐 만 아니라 각종 범죄예방 시설 등이 설치돼 안심마을로 탈바꿈했다. 이 지역은 △노후벽면 도색 및 벽화, 어린이 교통안전 유도시설물 △CCTV 시인성 강화 △마을버스 정류장 안전강화 등 17개 범죄예방 아이템이 적용됐다.
새움컴유 최현남 대표는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고 지역주민이 하나 되는 장소를 주민 스스로 제공함으로써 화목하고 애정이 넘치는 ‘벽’이 없는 마을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며 “앞으로도 주민의 호응과 참여로 마을을 지키고 마을을 공유하는 지킴마루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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