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대북송금 첫 공판에 나타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먼저 김중완씨의 미국 이름은 등기부에 기재된 대로 리차드 김이며 생년월일은 1950년 6월2일생이다. 김씨의 주민등록번호의 생년월일과 일치하고 있다. 또한 그의 미국 내 주소는 <일요신문>이 파악한 김영완씨의 부모 주소지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주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비치 휘트모어로 돼 있다. 이곳은 미국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유명한 곳.
그런데 이 브래드게이트한국지점은 2001년 3월 강남 역삼동의 씨크롭사옥(지상 15층)을 경매를 통해 사들여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브래드게이트는 당시 장부가액 2백60억원보다 50억원이나 싼 2백10억원을 전액 매각대금으로 지급해 막강한 현금동원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뒤 브래드게이트한국지점은 지난 2002년 9월 청산종결 처리됐다.
그런데 이 회사는 김씨가 왕성하게 ‘사업’을 하던 지난 99년 설립되었기 때문에 부동산임대업 외에 또 다른 용도로 쓰였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지원씨의 비자금 세탁 시기인 2000년을 거치면서 김씨가 이 회사를 그 ‘중개지’로 삼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검 중수부가 박지원씨 1백50억원 비자금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여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과연 이 ‘의문’의 회사에도 관련 계좌추적을 하고 있는지 대검 수사 결과 발표가 주목된다.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