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저녁 전야제로 ‘전국 비보이 배틀’열어
- 8일 50개팀 6천여명 다양한 탈 쓰고 2.1km 탈 퍼레이드 행진
- 8일 저녁 ‘마들탈가요제’ 개최-초대가수 소찬휘, 박현빈 초청
- 한글날 맞아 한글과 노원을 주제로 5만명이 군무펼쳐
-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하는 퍼레이드카, 금메달 수상체험
- 서울경찰청 기마대,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염광메디텍고 마칭밴드 등의 볼거리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7일부터 9일까지 노원역 사거리대로에서 탈을 쓰고 춤추며 즐기는 ‘2016 노원 탈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노원 탈 축제는 노탈신탈(노원이 경계를 넘어 새롭게 탈바꿈하다)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 7일 ‘탈을 쓴 비보이를 만난다. ‘전국 비보이 경연대회’
축제 본행사 전날인 7일 오후 6시부터 노원 문화의 거리 야외무대에서 ‘전국비보이 경연대회’를 겸한 전야제를 개최한다. 전국에서 출전한 20개팀이 개성있는 탈을 쓰고 치열한 비보이 배틀을 연다. 그리고 신나는 축하공연과 함께 야외무대 주변에서는 다양한 길거리 공연도 열린다.
◆ 노원탈축제의 백미, 약 6천여명 다양한 탈 쓰고 동일로 퍼레이드
탈축제 마스코트 사랑이탈을 비롯해 마들평야에 뛰어놀던 노원의 말을 상징하는 마들이탈, 천상병탈, 김시습탈 등 다양하고 새로운 탈을 선보인다.
구는 주민 참여형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매년 창작탈 만들기 전국공모전과 탈축제 퍼레이드 전국 공모전을 개최해 왔다. 올해는 전수정씨의 해오름탈을 대상으로 선정해 지난해 수상작인 세종대왕탈과 함께 주민들에게 선보인다.
탈축제의 백미인 ‘노원 탈축제 퍼레이드’는 올해도 동일로 2개 차로를 통제한 상태에서 8일 오전 10시 북서울미술관에서 축제 메인 행사장까지 2.1km를 6,000여명의 주민들이 탈을 쓰고 행진한다.
참여자들은 각자 개성을 담아 만든 탈을 얼굴에 쓰고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선두는 축제기와 서울경찰청 기마대(말 6필)가 맡았다. 노원탈축제 캐릭터(사랑이, 마들이, 세종대왕)가 선두를 맴돌고,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한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염광고등학교 마칭밴드, 태릉선수촌 국가대표가 참가하는 카퍼레이드가 뒤를 따른다.
◆ 구민이 직접 만든 탈을 쓰고 축제 참여~
축제를 위해 각 동에서는 그동안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자신의 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만든 탈을 쓰고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또한 각 동주민센터는 자신의 동 지명과 유래에서 딴 다양한 주제의 탈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월계동은 초안산 내시분묘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내시와 상궁 탈을 쓰고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공릉도깨비시장이 있는 공릉1동은 ‘행복을 두드리는 도깨비마을’이란 주제로 퍼레이드를 통해 전통시장을 재현하고 홍보한다. 공릉2동은 태릉, 태강릉을 모태로 궁중예복 차림의 탈과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 한다. 상계동도 천상병 시인과 마들평야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이처럼 자신들이 준비한 탈과 의상을 입고 주민 6천여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탈’을 쓰고 일상을 ‘탈’출하여 웅장한 화합의 장으로 ‘탈’바꿈하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더불어 탈 퍼레이드 동일로 구간에는 5개의 이벤트존(파이팅존, 함성 및 댄스존, 촬영존, 축하 공연존, 퍼포먼스존)을 운영하여 탈퍼레이드 참여자와 관람객 모두 즐거운 시간을 만든다.
퍼레이드 참가자가 노원 롯데백화점 앞 본무대로 이동을 마치면 본행사장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한글과 노원을 주제로 합동 퍼포먼스를 펼친다.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노원, 탈, 한글을 소재로 지휘자의 지시에 따라 5만여명의 참여자가 군무(群舞)를 펼친다. 또 노원창작탈, 한글문과전시 시상식 및 과거급제 퍼포먼스, 탈퍼레이드 시상식도 개막식에 이어 열린다.
◆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코너 등 다양한 체험코너 마련
노원 탈축제는 지역 내 주민들이 모이기 쉽게 지역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순복음 노원교회 앞까지 왕복 6차선 600m에 이르는 큰 길을 막고 진행된다.
‘주무대’와 ‘마당무대’, ‘마들농요 체험장’, ‘문화의 거리 야외무대’ 등 4개의 무대를 꾸며 같은 시간대 다양한 무대에서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이 ‘웃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본무대에서 오후 12시부터 육사군악대 공연, 봉산탈춤, 바투소리 아우룸, 피노파밀리아 공연, 날뫼북춤, 애오개 본산대 놀이, 마들농요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마당무대’에서는 전통연희단 예도통천 공연과 다양한 주민참여형 공연이 이루어진다. 또 전국 청소년 댄스경연대회를 겸한 영마스크 페스티벌도 마당무대에서 열린다. 마들농요 체험장에서는 탈곡과 디딜방아 떡 메치기, 지게지기 체험 등 도심 속에서 평소 접해 보지 못한 농사체험을 할 수 있다.
8일 저녁 7시 부터는 노원의 대표가수를 선발하는 ‘마들 탈가요제’가 열린다.
마들 탈가요제는 각 동에서 예선을 통과한 대표 가수들이 복면가왕처럼 ‘탈’을 쓰고 무대에 올라 열띤 노래 경연을 펼친다. 이번 마들 탈가요제는 딜라이브 방송과 연계하여 청춘노래자랑으로 진행된다. 이상용씨의 사회로 소찬휘, 박현빈, 연지후씨의 흥겨운 축하공연과 함께 동네 가수와 관객이 하나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주민 누구나 참여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코너도 마련됐다. 태릉선수촌 코너에서는 올림픽 메달수상 체험 및 포토존, 국가대표 싸인회, 국가대표 간식 맛보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평소 궁금했던 국가대표의 생활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축제에는 어린이집 연합회와 유치원 연합회 소속 어린이 2000여명도 부모와 함께 참여한다. 행사장 주변에 어린이들이 뛰놀 수 있는 가족놀터를 로봇라이더, 에어바운스, 볼워크 놀이기구 등을 즐길 수 있다.
먹거리 부스는 물론 미술협회, 서예협회 등의 다양한 전시 및 체험 부스도 설치했다. 또한 행상장 옆 어울림극장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깨구리 패밀리’인형극이 열리고 마리오네트 공연도 펼쳐진다. 도봉면허시험장 옆 걷고싶은거리에서는 플리마켓도 8일과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저녁 6시부터 등나무근린공원 내 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 생활예술동아리 공연 및 축하공연 등을 펼치는 ‘저녁노을콘서트’를 개최해 탈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올해로 네번 째를 맞는 노원 탈축제는 다양한 탈을 쓰고 남녀노소 관계없이 전 주민이 함께 춤추며 즐기는 주민참여형 축제다”면서 “이번 축제에 각계각층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우리구는 앞으로도 노원하면 서울의 새로운 탈 축제를 떠올릴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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