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꽃’ 나태주 시인의 문학특강, KBS 정용실 아나운서의 독서낭독회
- 작은도서관 특화프로그램 체험, 도서바자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 새소리, 나무향기가 함께하는 숲속에서 책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기회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책이 있어 행복하고 풍성한 가을, 종로구립도서관이 모두 모여 책향기에 물드는 축제를 엽니다’
걸어서 10분거리 맞춤형 특화도서관 건립에 주력하고 있는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오는 10월 8일(토) 자연을 껴안은 삼청공원(북촌로 134-3)숲속에서 16개소 종로구립도서관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책읽는 종로, 도서관축제」를 개최한다.
▲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도서관 가을소풍’이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개최하는 이번축제는 작은도서관 운영자가 중심이 되어 지역독서자원 간 정보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독서문화진흥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는 크게 ▲‘시인 나태주’의 저자와의 만남, 북콘서트 등 공연 및 강연마당 ▲작은도서관 프로그램 체험마당 ▲전시마당 ▲부대행사로 나뉘어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진행된다.
▲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장
▲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내부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장에서 진행되는 공연 및 강연마당에는 광화문 교보문고 글판 중 가장 사랑받는 글로 꼽히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의 나태주 시인을 초청해 시로 만나는 아름다운 삶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진행된다.
또 KBS 정용실 아나운서와 동료 2인이 들려주는 ‘숲속 독서 낭독회’가 숲속 새소리, 나무향기와 함께 가을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체임버 앙상블 하늬바람이 러브어페어,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숲의 편안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곡을 연주하며 ‘숲속 음악회’를 펼친다.
한편 작은도서관을 소개하고 도서관의 특화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청운문학도서관의 시 항아리 엽서보내기, 아름꿈도서관의 우리 동네 도서관지도 만들기, 통인어린이 작은도서관의 영어 독서퀴즈, 스토리북 만들기,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의 숲에서 만나는 과학놀이 등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된다.
전시행사로는 서울예술고등학교학생들의 민화의 한 종류인 ‘책거리(冊巨里)’기획전 ‘삼청공원, 책거리로 물들다 전(展)과 함께 시민들이 종로 곳곳에 위치한 종로 구립도서관을 방문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종로구립도서관 소개 및 사진전시가 진행된다. * ‘책거리(冊巨里)’란 책을 비롯한 문방사우 등 사랑방의 여러 물품을 그린 것으로, 조선후기에 왕실에서 민간까지 크게 유행한 민화의 한 종류
이 밖에 부대행사로 도서바자회,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관내 청소년들이 제작한 단편영화인 스마트폰 무비랩 작품상영 등이 진행된다.
▲ 정용실(KBS아나운서)
당일 오후 1시부터 KBS 정용실 아나운서의 사회로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개막행사에는 작은도서관 운영자가 합동 퍼포먼스를 펼치며 화합을 도모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주민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첫 번째 구립도서관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번 축제를 계기로 종로 곳곳에 위치한 문화복합공간인 종로 구립도서관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학특화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 전통문화특화, 도담도담한옥도서관
한편 2010년까지 구립도서관이 단 한 곳도 없었던 종로구는 ‘책 읽는 종로, 걸어서 10분거리 지역특성을 반영한 특화도서관 건립’을 목표로 현재까지 16개의 구립도서관을 조성했으며, 우리소리특화도서관, 국학특화도서관, 청소년도서관 등 3개의 특화도서관을 2017년을 목표로 추가로 건립하고 있다.
구는 도서관이 단순한 정보 습득뿐아니라 문화복합공간이자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연 속에서 뛰어 놀며 책을 볼 수 있는 생태 특화 도서관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부터 문학가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청운문학도서관’, 책도 보고 영화도 볼 수 있는 시청각 특화도서관인 ‘아름꿈 도서관’ 등 모두 종로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특화도서관을 건립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