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년 10월의 신문광고. | ||
이때 최 전 회장이 직접 쓴 의견식 광고는 일간지 1,2면 단골손님이었고,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면서 파스퇴르유업은 우유업체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로 커 나갔고, 90년대 중반까지 최 회장의 사업인생은 거칠 게 없었다. 분유 시장에도 진출하고, 주스 등 음료시장에도 진출했다.
그런 확장기에 IMF가 터졌다. 그리고 파스퇴르유업은 부도가 났다. 이후 경영에 책임을 지고 최 전 회장이 물러났다가 다시 복귀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최 전 회장이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불의의 화상을 입는 바람에 중요한 시기에 1년여 경영현장에 떠나 있어야 하는 등 최 전 회장의 사업운은 더 이상 따라주지 않았다.
2000년 5월부터는 최 전 회장의 부인 정금화씨가 사장으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 1천여억원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의 1백60억원의 순손실액보다 많이 좋아진 액수이긴 하지만, 최 전 회장은 이쯤에서 손을 떼기로 결심했던 듯하다.
파스퇴르가 채권단에 빚지고 있는 돈은 6백50억원가량 된다. 야쿠르트에선 이 빚을 떠안는 조건으로 파스퇴르를 인수해 현재 정산이 진행중이다. 즉 정확한 인수가액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매각 당시 파스퇴르의 자본금은 25억3천만원, 1대주주는 최 전 회장의 부인인 정금화씨(52.1%), 최 전 회장(39.3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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