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지난 4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기준미달 가드레일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에 대한 대책이 요구됐다. 고속도로 가드레일 충돌 후 추락하는 사고가 최근 5년간 매달 평균 2건 이상 발생하는 등 기준미달 가드레일로 인한 추가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국감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가드레일 충돌 후 추락한 사고가 162건, 사망자는 33명으로 나타났다. 국민 안전을 위해 고속도로 가드레일 개량사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가드레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방지를 위해 지난 2012년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을 개정해 가드레일 설치기준을 강화한 이후 지속적인 가드레일 개량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총 연장 4196km 중 60.3%에 달하는 2529km에서 가드레일 개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한층 강화된 한국도로공사의 가드레일 분체 도장에 대한 품질기준(안)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적극 도입하는 등 사업비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가드레일 개량사업의 속도를 높이고자 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 중 정도산업이 새롭게 개발한 분체도장 가드레일은 기존 아연도금 가드레일에 비해 변색이나 부식에 강하고, 장기간 재고 보관에도 백화현상 등의 문제가 없어 가드레일 개량공사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비용 절감으로, 가격 면에서도 아연도금 가드레일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안전시설 관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정도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을 통해 염수분수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아연도금 가드레일은 테스트 시작 96시간이 경과하자 변색 및 부식이 시작됐지만, 정도산업의 분체도장 가드레일은 500시간이 경과해도 변색과 부식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품질 높은 가드레일을 공급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도산업은 국내 최초로 ‘개방형 가드레일’을 개발한 ㈜쓰리에스의 전신으로 지난해 사명을 변경했다. 최근 모기업인 도로안전용품 전문기업 신도산업과 함께 사업을 확장하며 ‘분체도장 가드레일’ 등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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