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서는 <파리의 연인>의 콤비작가 김은숙·강은정씨도 “간접광고 때문에 대본쓰기가 힘들었다”는 하소연까지 털어놓았을 정도. 협찬사의 상품을 등장시키기 위해 주인공들의 직업이 바뀌는가 하면 없던 에피소드까지 새로 만들어 끼워 넣어야 했다.
예를 들면 이렇다. 한기주가 벤치에 앉아있는 강태영에게 음료수를 건넨다. ‘장미향이 나는’ 모 음료수를 받아 든 강태영에게 ‘맡아봐 장미향이 나’라는 대사까지 이어진다. 이에 놀라는 표정으로 향을 맡는 강태영의 자연스런 연기. 물론 이 에피소드도 한기주의 ‘난 니 향이 더 좋은데’라는 근사한 대사로 마무리되지만, 누가 봐도 간접광고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러나 간접광고라는 걸 알고서라도 시청자들은 ‘한번 사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적지 않은 시청자들은 방송이 나간 뒤 “그 음료수가 어디 것이냐”는 문의를 했다고 한다.
얼마 전 기자가 촬영장을 방문했을 때도 주인공 박신양과 김정은이 음료수를 나눠먹는 장면을 촬영중이었다. 당시에 두 사람이 먹던 음료수는 협찬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캔 표면이 녹색 테이프로 칭칭 감겨져 있었다. 혹시나 클로즈업시 화면에 비쳐질까 염려됐던 터에 철저히 가렸던 것. ‘비’협찬제품의 경우엔 이처럼 ‘가리기’ 위해 오히려 신경을 쓰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던 것이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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