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소통과 공감’ 주제로
-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회원, 용산구 거주 외국인 등 15명 참가
- 한국 생활에서 경험하고 느낀 일들 3분 내외로 발표
- 고향을 떠나온 외국인끼리 상호 공감대 형성 기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 명 시대. 서울의 대표적 다문화 공간인 용산에서 이들을 위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린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제570돌 한글날을 맞아 오는 8일 ‘2016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되며 대회 주제는 ‘소통’(우리나라를 아세요?)과 ‘공감’(내가 만난 한국인)이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회원들과 용산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등 15명이 대회에 참가한다. 국적별로는 ▲일본(4명) ▲러시아(3명) ▲베트남(3명) ▲필리핀(2명) ▲중국(1명) ▲방글라데시(1명) ▲파키스탄(1명)으로 구분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달 동영상 심사를 거쳐 본선대회 참가자를 선발했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한국어에 대한 열정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하는 이들이다.
참가자들은 한국 생활에서 경험하고 느낀 일들을 3분 내외로 발표한다. 그 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내고 고향을 떠나온 외국인끼리 상호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사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 강사 3명이 주관하며 내용의 적절성 및 구성력, 문법 및 발음, 표현력 및 전달력 등을 평가한다. 1등(1명), 2등(3명), 3등(3명)을 비롯해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시상할 예정이다.
대회와 더불어 작은 이벤트도 준비했다. 전통의상을 입고 온 참가자들에게는 선물을 증정한다. 외국인들의 즉석 삼행시 짓기 이벤트도 병행해 행사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조기 적응과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한다. 가족 및 자녀 교육, 상담, 통번역, 자조모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교실은 수강생 수준에 따라 한국어교육 1~3단계, 드라마 한국어반, TOPIK(한국어능력시험)반 등으로 구분된다. 현재 70여명의 결혼이민자들이 센터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과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에 일조하겠다”며 “용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이 안정적인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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