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준 회장 | ||
쌍용건설은 지난 10월18일자로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등 경영상태가 좋아졌지만, 지분의 대부분은 자산관리공사(38.75%)와 우리사주조합(20.07%)이 갖고 있고, 쌍용양회가 6.13%, 김 회장은 1% 안팎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일단 경영정상화가 됐기 때문에 채권단에서 지분 매각작업에 들어가겠지만 우리사주조합이 채권단의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고, 우리사주조합이 김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어서 당분간 쌍용건설이 ‘전문경영인’ 김석준 회장의 품을 떠나는 일은 없어 보인다.
게다가 쌍용건설이 갖고 있던 남광토건의 매각작업을 통해 금융사기꾼에게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어서 일반매각보다는 현 경영진이 주축이 된 우리사주조합의 인수가 유력시되고 있다.
김석동 전 쌍용증권 회장은 쌍용증권을 매각한 뒤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잇츠티비라는 쌍방향 TV 방송기업과 영화직물을 인수해 모션헤즈라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 재기를 모색했지만 지난해 9월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회사를 매각하고 미국으로 떠나는 등 고전하고 있다.
김석동 전 회장의 아들인 지용씨는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둘째손녀인 유희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쌍용양회가 용평리조트를 분사한 뒤 분사기업의 등기이사로 지난 2002년부터 일하고 있다.
쌍용양회가 아직 용평리조트의 지분 33.58%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3월 통일그룹측의 신달순 사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여전히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통일그룹쪽에선 “우리가 용평리조트를 인수했지만 아직 쌍용쪽 지분이 남아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