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산 분화 장면/지난 2015년 9월 일본 남부 구마모토(熊本)현 아소산(阿蘇山)에서 화산재가 거대한 기둥을 이루고 있다.(도쿄 AP/아소 화산박물관=연합뉴스)
[일요신문]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 위치한 아소산(阿蘇山)에서 8일 오전 1시 46분 쯤 폭발적 분화가 발생했다.
아소산은 해발 1592m 높이의 화산이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분화는 나카다케(中岳) 제1분화구에서 발생했으며, 분화로 인해 운석이 1km이상의 넓은 범위까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분연(분화로 인한 연기)도 1만 1000m 상공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는 1998년 이후로 일본에서 분연이 3000m 이상으로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소산의 경계수위를 2단계(분화구 주변 규제)에서 3단계(입산규제)로 한 단계 높였다. 화구에서 2km 이내는 운석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분화로 구마모토현과 인근 오이타(大分)현은 물론 효고(兵庫)현 아와지지마(淡路島) 일부 등 총 10개현 120개 이상의 시초손(市町村)에 화산재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소산은 아직 불안정한 상태여서, 앞으로도 같은 규모의 분화가 추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했다. 실제로 화구 주변에서 화산성 미동의 진폭이 크게 관측되고 화산가스(이산화유황) 배출량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소산 화구 주변에서는 분화시각 진도 2의 지진이 관측되는 등 강진과 추가 분화 발생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