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퇴근시 차내 혼잡도가 높은 15역부터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태호)는 비상시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올 10월말부터 승강장안전문에 부착되어 있는 광고판을 대폭 철거하고, 출․퇴근시 차내 혼잡도가 높은 국토교통부 선정 고밀도 역사 등 15역의 고정문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그동안 구의역 등 승강장안전문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추진하는 안전대책의 일환이며, 이로 인해 승강장안전문에 대한 사회 일각의 우려와 시민들의 불안감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이번에 없애는 광고판은 1~4호선 승강장의 전체 광고판(1,666대, 민자 제외) 중 64.6%에 달하는 1,076대로, 안전 최우선 원칙에 따라 비상시 벽체 때문에 차내에서 선로쪽 탈출이 어려운 섬식 승강장부터 순차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며,최근에 철거를 끝낸 5~8호선 1,093대를 포함할 경우 서울지하철 1~8호선 전체 광고판 중 약 45%를 없애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고정문 개선 대상 15역은 국토교통부의 용역 결과를 반영한 출․퇴근시 차내 혼잡도가 높은 역으로 2호선 7역, 3호선 2역, 4호선 6역이다. 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 4월에 시범사업으로 3호선 독립문역과 홍제역을 개선 완료한 바 있다.
공사는 승강장안전문 개선에 총 200억원이상의 투자비가 소요됨에 따라 우선 개선이 시급한 15역은 이번에 사업자 부담으로 내년 4월말까지 완료하고, 나머지 역사(104역)는 공사의 재정부담을 감안, 국비․시비 지원과 연계하여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중요하므로 승강장안전문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나, 광고판 철거 등으로 향후 광고수입 감소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공사의 부족한 재정으로 막대한 투자비를 모두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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