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서 물러난 지난 2002년 이후 지난해 국무조정실장으로 공직에 복귀하기까지 2년 동안 재산은 약 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2월 신고 재산 총액은 19억4천5백83만원, 2004년에 공개한 재산은 24억7천2백16만원이다. 2년 전이나 후나 부동산 내역의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한 부총리와 부인의 예금 액수가 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2005년 2월 현재 한 부총리 부부의 예금 총액은 약 11억5천만원이다. 반면 주식은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경제전문가로서 다른 재테크 수단을 활용하지 않고 유독 예금에만 치중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부동산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의 집과 부인 명의로 된 중구 장교동 대지, 인천 남동구 운연동 임야 등이다.
지난 89년 매입한 신문로 집(대지 618.5㎡, 건물 301.9㎡)은 지난 2000년까지 외국 회사에 임대했다가 지난 2001년께부터 한 부총리가 거주하고 있다. 재산공개에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약 10억원으로 신고됐지만 시가는 약 30억~40억원에 육박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부인 최씨는 한 부총리보다 1년 연상으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며 유명 업체 광고 등의 디자인 작업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재산 신고 내역에 기재된 장교동 토지는 부인과 형제들이 지분을 나누어 소유하고 있는데, 이들의 주소지가 대부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 기재된 점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