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의역 시민대책위, 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 등 제안에 노조 동의
- 양공사 사장, 노조위원장, 서울시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와 지하철 양공사 노사는 지하철 안전운행과 작업자 안전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5월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의 반대로 중단됐던 양공사 통합을 위한 협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양공사 노조가 통합 재논의를 제안해 옴에 따라 양공사 통합논의까지 포함한 지하철 혁신 방안 협의를 위해 양공사 사장과 노조위원장,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으로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공사 통합은 ’14.12월 박원순 시장의 통합선언 이후 약 1년6개월간에 걸쳐 지하철혁신위원회와 노사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통합안을 마련했으나, 최종적으로 메트로 노동조합의 찬반투표에서 찬성 47.4%, 반대 51.9%로 부결되어 중단된 바 있다.(도시철도노조는 찬성 71.4%, 반대 27.1%로 동의)
서울시는 노조의 통합반대 이후 “통합에 준하는 지하철 혁신방안을 마련시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바 있으며, 이후 구의역사고 후속대책을 위한 안전강화 방안 마련과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근본적인 지하철 혁신방안을 모색해왔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연맹, 서울 YMCA, 녹색교통운동 등 시민사회단체와 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도 9.7일 지하철 안전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시민대토론회에 이어 9.24일 “시민‧소비자 단체 의견서”를 통해 “서울 지하철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으로 제시되었던 양공사 통합논의 재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난 5월 통합반대의 당사자였던 서울메트로의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위원장 최병윤)도 “시민‧소비자 단체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서울시 지하철 양공사 통합논의에 참여하기로 결정하였다”는 의견을 10.7일 보낸온 바 있으며, 양공사 노조는 “양공사 통합재논의 제안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을 10.10일 시장-투자기관 노사대표 조찬간담회에서 제안하였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양공사 통합이 조합원 투표라는 형식에 막혀 아쉽게 중단된바 있으나 노조의 동의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향후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지하철 혁신의 일환으로 통합 실행여부를 포함 통합의 방향과 내용, 시기 등을 논의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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