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이 또 다시 ‘성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7월 지드래곤이 출시한 패션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브랜드 제품의 라벨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라벨에는 “세탁하지 마세요(Do not laundry). 표백하지 마세요(Do not bleach). 다림질 하지 마세요(Do not iron). 그늘에 말리세요(Dry in shade). 어쩌구 저쩌구(Blah blah). 그냥 엄마한테 주세요(Just give it to your mother)”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사진과 함께 “그녀는 (이 제품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알아요(She knows how to do it)”라는 문구도 게시됐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이를 여성이 가사노동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성차별 문구로 보고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지드래곤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해당 문구가 국내외 의류브랜드에서 흔히 사용하는 관용구일 뿐 여성 차별이라는 해석은 지나치다는 반론도 있다. “유머로 넘길 수 있는 문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자주 쓰이는 관용구가 맞다. 여러 브랜드에 붙어있는 코멘트”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앞서 빅뱅의 지드래곤이 ‘암컷’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문구를 리트윗해 ‘성 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달 15일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에 “여자가 자신의 실수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지 못한다면 그 여자는 암컷에 지나지 않는다”는 글을 리트윗 했다. 이는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소설 ‘아서 새빌 경의 범죄(Lord Arthur Savil’s Crime: A Study of Duty)’에 나오는 대사다.
한편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과 그의 스타일리스트가 공동 출시한 브랜드로 이달 정식 오픈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