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정신건강검사 무료 진행, 동별 자살예방전담요원과 생명지킴이 운영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관내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민간단체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지역사회와 촘촘하게 연결된 지역밀착형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지난 9월 수유역에서 진행된 강북구 생명존중나무 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종이를 붙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강북경찰서 「가족간 범죄 통합 예방 지원센터」와 손을 맞잡고 진행 중인 자살예방 연계사업은 강북구 보건소, 강북지역보장협의회, 관내 대학교 등 8개 기관과 협력해 가족 간 범죄 피해자에 대한 조사와 정신적·경제적 지원을 포함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전일 경찰서에 접수된 가족 간 범죄 피해자에 대해 전화 상담과 경찰관을 동행한 자택 방문 상담이 이뤄지며, 자살예방 전담요원이 3개월 간 지속적으로 사례관리를 통해 자살 고위험 상황을 관리한다.
가족 간 범죄 피해자의 경우 대부분이 우울, 자살과 관련된 위험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있고 그 원인 또한 복합적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내 다양한 지원체계의 정신적·사회적 통합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피해자 가족 상담 시 자살을 시도한 유가족이 있거나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한 경우 강북구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유가족 사후관리서비스나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응급대응 서비스를 제공한다.
▲ 수유2동 주민센터와 강북구보건소가 자살예방·생명존중 캠페인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수유2동 주민센터와 함께한 자살예방·생명존중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난 9월 수유역에서는 ‘강북구 생명존중나무에 관심과 희망을 주세요’라는 자살예방행사가 열려 강북구 주민 및 수유역 이용자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이나 희망적인 문구를 생명존중나무에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해 지역주민들이 자살과 생명존중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구민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우울증, 산후우울증, 노인우울증, 아동·청소년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건강 검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자살 위험 상황에 처해있는 고위험군을 지원하기 위해 동별로 자살예방전담요원와 생명지킴이를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인영 강북구보건소장은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지지를 보내준다면 자살로 잃는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직접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묻는 것만으로도 자살률은 크게 떨어진다.”며 “앞으로도 강북구에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구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자살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심리적인 어려움이나 자살에 관한 위기상황에 처해있는 경우 강북구 보건소 지역보건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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