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때 가장 어렵습니다. 정몽헌 회장님이 살아 생전에 현대그룹을 경영하면서 혼자 감당해 내셔야 했던 책임감과 외로움을 이젠 잘 알 수 있습니다.
▲하루 일과
8시30분쯤 출근해 신문스크랩을 보면서 사회적 이슈를 체크하고, 9시부터 오전까지는 사장단회의, 영업본부장회의, 재무본부장 중역회의 등을 주재합니다. 오후엔 주로 외부 손님들을 만나고 저녁 6~7시 사이에 퇴근합니다.
▲존경하는 기업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철두철미한 분석력과 창조적 예지, 황소정신으로 무장된 강인한 추진력과, 정몽헌 회장의 전문경영인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주는 합리적인 경영스타일을 배우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명깊게 읽은 책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종교
종교는 없는데 오히려 좋은 점이 더 많습니다. 종교에 대한 편견 없이 교회, 절, 성당 등을 찾을 때가 있는데 언제 어디서든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좌우명
늘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자”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고, 또 그러한 실수를 통해 하나씩 더 배워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의 교육관
남을 배려하고 어려운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봉사라도 직접 실천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건강관리 비결
친구 혹은 자녀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에 학교 운동장 같은 곳을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취미
그림·영화(유럽영화) 감상, 스포츠댄스, 기체조
▲학창시절 에피소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학창시절 내내 선생님들이 저를 모범생 취급을 해주셨어요. 특히 대학생 때 저는 놀러 미국에 갔다 왔는데, 교수님들은 유학준비를 하려고 미국에 다녀온 줄 알고 계시더군요. 또 전공이 사회학이다 보니 그 당시엔 교수님과 학생들이 재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제가 재벌 집에 시집을 간다니까 다들 싫어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결혼하고 나중에 남편인 정몽헌 회장이 남북경협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큰일을 한다며 격려해 주셨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납니다.
▲아끼는 소장품
종교는 없지만 외할아버지께서 주신 불상을 침대 옆에 두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소장해서 그런지 그 불상이 저를 지켜주는 것 같아 위안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잘 만드는 요리
스파게티, 샤브샤브, 치즈 퐁듀를 잘 만들어요. 하지만 정몽헌 회장이 생전에 한식만 좋아하셔서 이런 요리를 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애창곡
wax의 ‘여정’,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전유나의 ‘너를 사랑하고도’, 윤도현의 ‘사랑two’
▲주량
와인 한 잔.